2024년 10월 28일(월)

"진라면보다 20% 증량했다는 '진비빔면' 컵라면...면은 더 가볍고, 스프 무거웠다"

인사이트오뚜기


오뚜기 진비빔면이 중량을 20% 늘렸다고 홍보하면서 '증량'을 눈속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이데일리는 오뚜기가 새로 출시한 '진비빔면 컵라면' 포장지에 적힌 '20% 증량'이란 문구가 사실은 눈속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18일 출시한 '진비빔면 컵라면'에는 '20% 증량'이라는 문구가 포장지에 적혀 있다. 하단에는 '자사 진라면 용기면 중량 대비'라는 설명이 붙었다. 


하지만 매체는 이에 대해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였다고 지적했다. 면과 소스를 분리해 중량을 잰 결과 제품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면의 중량'은 오히려 줄었다는 지적이다. 


인사이트오뚜기


매체에 따르면 진비빔면 용기면의 중량은 157g, 진라면 순한맛 용기면의 중량은 146g이다. 용기 전체의 무게를 쟀을 땐 진비빔면 용기면이 11g 정도 무겁다. 


다만 면의 무게만 쟀을 때는 진라면 순한맛 용기면의 면이 더 무거웠다. 


무게를 측정한 결과 진비빔면 용기면의 면 중량은 95g이었고, 진라면 순한맛 용기면의 면 중량은 107g(건더기 포함), 104g(건더기 미포함)으로 나타났다. 


면이 더 가벼운 진비빔면 용기면을 진라면 순한맛 용기면보다 더 무겁게 만든 건 소스의 중량이었다. 진비빔면 용기면의 액상스프 무게는 39g으로 나타났다. 반면 진라면 순한맛 용기면의 분말스프 무게는 14g이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이를 두고 주재료 대신 부재료 양을 늘려 이득을 보는 '소스 플레이션'(소스+인플레이션)이란 지적이 나온다.


매체에 따르면 오뚜기 측은 두 면제품의 면 무게 차이는 날 수 있다면서도 증량 눈속임에 대한 고의성은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오뚜기가 지난달 18일 출시한 오뚜기 진비빔면은 냉비빔면 또는 온비빔면 두 가지 방식으로 조리할 수 있다는 특징을 내세우고 있다. 


오뚜기는 "진비빔면의 주요 취식층이 2030 젊은층을 겨냥해 캠핑, 여행 등 다양한 상황에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조리하고 휴대하기 용이하도록 했다"며 출시 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