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의혹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측이 조남관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17일 SBS는 조남관 변호사가 전날(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선임계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남관 변호사는 검사 출신으로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지난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 정지되자 총장 권한대행을 맡은 바 있다.
이후 2022년 사직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 사건을 송치받는 서울중앙지검의 이창수 검사장과 대검찰청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도 있다.
김호중 소속사 관계자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변호사로 생각했다"며 매체에 선임 이유를 밝혔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를 치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로 입건됐다. 그는 사고를 낸 지 5분 정도 지나 약 200m 떨어진 곳에서 포착됐다.
김호중은 SUV를 멈춰 세우고 나왔고, 한 손에 주머니를 넣은 뒤 전화 통화를 했다. 이후 매니저 A가 현장에 와 김호중의 옷을 입고 경찰서를 찾아가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진술했고, 김호중은 서울의 집이 아닌 매니저 B와 함께 경기 구리의 한 호텔로 향했다.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만인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출석, 음주 측정했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지난 16일 오후 6시 35분부터 약 3시간 동안 김호중 자택, 소속사 대표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확보한 휴대전화를 분석해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사고를 은폐하려 했는지 파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