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08일(일)

"얼마 안 되지만"... 주민센터 앞에 2천만원 담긴 상자 두고 사라진 남성

인사이트2000만원 상당의 돈이 담긴 상자  / 경기 부천시 심곡1동 제공


한 남성이 2000만 원 상당의 현금이 담긴 종이상자를 행정복지센터 문 앞에 두고 사라진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경기 부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원미구 심곡1동 행정복지센터 문앞에 종이상자 한 개가 발견됐다. 


상자 위에는 손글씨로 "가정이 어려우신 분들에게 얼마 안 되지만 쓰였으면 좋겠다"는 문구가 적힌 메모가 놓여있었다. 


상자 안에는 5만 원권 362장, 1만 원권 104장과 동전이 담긴 플라스틱 물병 2개가 있었다.  이를 모두 합친 금액은 1945만 8560 원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행정복지센터 측은 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인 끝에 이날 오전 7시6분쯤 30~4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박스를 문 앞에 두고 가는 장면을 확인했다.


행정복지센터는 기부금을 경기도 공동모금회에 입금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특화사업 예산으로 편성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심곡1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주변 이웃을 위해 오랫동안 모은 돈을 기부한 익명의 기부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소중한 기부금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