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4차 노래방·술 강요하고 직원들에게 '더치페이'로 회식비 받는 회사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회식도 업무의 연장이라며 회식 참석을 강제하는 회사 분위기 때문에 스트레스받는다는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회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가 상사에게 욕먹었다는 직장인의 하소연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최근 이직한 회사에서의 회식 문화 때문에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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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직 후 첫 회식이 있었는데 1차 식사, 2차 술, 3차 술, 4차 노래방까지 갔다"면서 "술 안 마신다고 했는데 계속 권해서 너무 불편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회식은 새벽 1~2시에 끝났고 너무 힘들었다. 이후 회식이 두 번 더 있었는데 다들 취해서 선 넘는 말과 행동들을 해 기분이 나빴다"고 털어놨다.


심지어 회식비는 '더치페이'였다. 원하지 않는 회식에 참석한 것도 모자라 많은 돈을 써야만 했다.


A씨는 "지난주 회식 땐 아파서 참석을 못 했더니 직장 상사가 불러서 '회식도 업무의 연장이다, 사회생활 처음 하냐, 어쨌든 밥을 먹을 거니까 1차라도 무조건 참석해라, 회식 안 갔다고 해서 회식비 안 내는 것도 안 된다' 등 꾸짖었다"고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다른 직장의 회식은 보통 어떠냐'고 의견을 구하면서 회식 스트레스로 인해 퇴사를 고민 중이라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에 대부분의 누리꾼은 회사의 잘못된 회식 문화를 지적했다. 이들은 "n빵하는 회식이 어디 있느냐. 너무 황당하다", "상사 이야기 녹취하고 고용노동부에 신고한 뒤 퇴사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알바앱 알바콜이 20, 3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30 직장인 대다수가 '회식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회식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냐'고 물은 결과 10명 중 7명이 '그렇다'(70.8%)고 답했다. 스트레스를 느끼는 이유로는 '귀가 시간이 늦어져서'(25.9%), '자리가 불편하기 때문'(23.8%), '재미없음'(17.3%), '자율적인 참여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16.7%), '회식이 잦기 때문'(5.6%)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