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거래 앱 '당근마켓'에서 유아용 책을 나눔 받기로 했다는 한 누리꾼이 쓰레기를 버리듯 책을 내놓은 상대방의 비매너 행동을 꼬집었다.
지난 14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당근 나눔 비매너 어이가 없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오늘 당근을 통해 책을 나눔 받기로 했는데 아침에 판매자한테 당근 톡이 와 있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근데 (판매자로부터 온) 톡을 보자마자 '엥... 뭐지?' 싶은 생각이 들면서 이게 무슨 상황인지 기분이 멍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책을 나눔하기로 한 판매자로부터 자신이 받은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아파트 복도 바닥에 나눔 받기로 한 책들이 나뒹굴고 있는 모습이다.
나눔자는 해당 사진을 A씨에게 보내며 "정리를 못 했네요 죄송"이라는 짧은 메시지를 통보식으로 남겨둔 것이다.
A씨는 "누굴 거지로 아는 건지, 기분이 점점 더러워졌다"며 "쓰레기 청소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진짜 살다 살다 별 이상한 사람 다 본다"며 황당한 심정을 드러냈다.
또 "그나마 사진으로 먼저 봐서 다행이지 찾으러 갔는데 저 꼴이었으면 더 열받았을 듯하다"며 "당근 매너 온도 좋던데, 이것도 이제는 못 믿겠다. 아침부터 똥 밟았다"며 토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렇게 놔두기가 더 힘들겠다", "한두 권 떨어졌으면 쌓다가 미끄러졌나 싶겠지만, 저건 그냥 던진 거 아니냐", "사진 찍을 시간에 정리하겠다" 등 나눔을 진행하며 매너 없는 태도를 보인 이용자를 질타했다.
한편 '당근'은 동네 인증을 완료한 지역민들이 직접 만나 물건을 살펴본 뒤 돈을 건네는 직거래 방식의 중고 거래 대표 앱이다.
물건이 필요한 이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무료 나눔'은 이용자들의 좋은 취지에서 시작됐으나 일부 이용자들의 비매너 행위로 그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