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입건' 김호중, 운전자 바꿔치기·음주 여부 조사...사고 CCTV 영상 봤더니

(좌) 가수 김호중 / 뉴스1, (우) 사고 당시 CCTV 영상 캡처 / SBS '8 뉴스'

가수 김호중이 뺑소니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4일 SBS '8 뉴스'는 지난 9일 밤 11시 40분께 김호중이 탄 차량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김호중은 자신의 흰색 SUV 차량을 몰고 압구정동 왕복 2차선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이때 도로 한가운데쯤 김호중이 탄 차량이 상대 차선에 서있던 택시와 충돌했다. 이 충격으로 인해 김호중의 차량은 택시 위에 올라타듯 한쪽이 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사고 직후 김호중의 차량은 화면 밖으로 사라졌다.

사고 당시 CCTV 영상 / SBS '8 뉴스'

목격자는 "(차에서) 내리지 않으시고 '풀악셀'로 그냥 가시더라. 엔진의 '우왕!' 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사고 후 김호중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발생 약 3시간 뒤 김호중의 매니저 A씨가 경찰서에 나타나 "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라고 자수했다.

당시 A씨는 김호중이 사고 당시 입고 있었던 옷을 입고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경찰은 차 소유주가 김호중임을 확인하고 운전자가 누구였는지 추궁했다.

그리고 사고 17시간 만인 다음 날 오후 4시 30분께 경찰의 요구에 따라 출석한 김호중은 처음에는 자신이 운전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다 결국 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SBS '8 뉴스'

음주 측정 결과는 음성이 나왔으며, 차량 블랙박스에는 메모리 카드가 빠져 있는 상태였다.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김호중은 지난 9일 저녁 택시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김호중은 골목으로 차를 세우고 매니저와 통화했고, 그 사이에 택시 기사님께서 경찰에 신고했다"며 "이후 상황을 알게 된 매니저가 본인이 처리하겠다며 경찰서로 찾아가 본인이 운전했다고 자수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을 알게 된 김호중은 직접 경찰서로 가 조사 및 음주측정을 받았다. 검사 결과 음주는 나오지 않았으며, 사고 처리에 대해서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뉴스1

경찰은 사고 후 상당 시간이 지나서야 음주 측정이 이뤄지고, 음성이 나온 만큼 김씨가 술을 마시고 운전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 음식점 CCTV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한 김호중 측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거나 고의로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숨겼는지도 수사 중이다.

사실로 확인되면 범인도피나 증거인멸 등 혐의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김호중은 예정된 스케줄을 강행한다.

소속사는 이날 공식 팬카페에 "당사는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 어떠한 경우에도 아티스트를 지킬 것을 약속드린다"며 "예정되어 있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 / 김천, 월드유니언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은 일정 변동 없이 진행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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