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6일(월)

평균 수명 37살인데...세계서 가장 뚱뚱한 원숭이, 돈 벌려고 정크푸드 먹인 주인 때문에 6살에 숨져

인사이트YouTube 'Viral Press'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원숭이로 알려진 비만 원숭이 고질라(Godzilla)가 다이어트에도 불구하고 결국 숨졌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Daily Mail)은 뚱뚱한 몸집으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던 고질라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태국 방콕에 사는 고질라는 지난 6일 태국 크리스탈 동물병원에서 6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인사이트YouTube 'Viral Press'


녀석은 긴꼬리원숭이아과에 속하는 마카크원숭이로, 마카크원숭이의 평균 수명은 25~37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고질라는 죽기 전까지 수많은 체중 관련 질병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고질라를 키운 가족들이 녀석을 죽게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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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는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원숭이'로 알려져 있었다.


녀석의 보화 마놉 엠산(Manop Emsan)과 그의 가족은 녀석이 원하는 음식이면 무엇이든 먹게 했다.


그는 시장에 일하러 갈 때마다 고질라를 데리고 나가 손님을 끄는 데 이용했다.


손님들은 무엇이든 맛있게 먹는 녀석을 보기 위해 계속해서 음식을 줬다. 초콜릿, 단 음료 등 정크 푸드가 대부분이었다.


이런 음식을 계속해서 받아먹은 고질라는 2021년 평균 몸무게의 2배에 달하는 19kg까지 살이 쪘다.


인사이트YouTube 'Viral Press'


당시 고질라의 사연이 알려지자 "이건 보호자 잘못이다", "병원에 당장 데리고 가봐야 한다", "녀석의 표정이 너무 불쌍하다", "저러다 금방 죽으면 어떡하냐" 등의 지적이 쏟아졌다.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자 마놉은 "어릴 적 주인에게 버려진 고질라가 집에 혼자 있으면 스트레스가 쌓일 것 같아 시장에 데리고 다닌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질라는 몸이 끈으로 묶여 있어 운동도 거의 하지 못하는 상태였기에 계속해서 살이 불어났다. 홀로 일어서지 못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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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확산되자 태국 국립공원 및 야생 동·식물 보존국(DNP)는 2021년 고질라를 다이어트 캠프에 보내 식단 조절과 운동을 시키기로 했다.


안타깝게도 검사 결과 고질라는 건강이 매우 악화된 상태였다.


수의사 수파섹 사라치티(Supasek Sarachitti)에 따르면 고질라는 체중 증가로 인해 당뇨병, 갑상선 질환, 쿠싱 증후군 등을 앓고 있었으며, 심장마비 위험에도 처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YouTube 'Viral Press'


고질라는 당국의 보호 아래 채소, 저지방 단백질 중심 식단으로 엄격한 다이어트를 했지만 결국 이른 나이에 하늘의 별이 됐다.


녀석의 사망 소식에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졌지만 마놉은 "우리는 고질라를 잘 대해줬다. 우리도 녀석이 떠나서 너무 슬프다. 녀석은 우리의 가족과 같았다. 우리는 녀석이 버려졌을 때 구해주고 돌봐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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