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 'cafej.the.matcha.house'

최근 서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사장님이 전한 따뜻한 사연이 SNS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강동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장사 7년 동안 처음 받아보는 요청 사항"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A씨는 "하...진짜 고객들 감당 안될 때가 많아요. 대체 이런 요청 사항은 어떻게 할 생각을 하는 걸까요"라며 한숨을 쉬었다.

많은 자영업자를 고생시키는 '진상' 손님이 해당 카페에도 출몰한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장님을 한숨 쉬게 만든 건 진상 손님이 아닌 '천사' 손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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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해당 손님은 요청 사항을 통해 "리뷰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배달 기사님께 전해주세요"라는 메시지와 해당 가게의 상호를 언급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주문한 음료들의 리뷰 작성을 약속하며 자신이 가게로부터 공짜로 받게 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배달하느라 고생하는 기사님께 드리라는 손님의 요청이었다.

고객의 따뜻한 요청 글을 본 A씨는 자신이 요청 사항을 제대로 확인한 것이 맞는지 영수증을 재차 확인했다. 천사고객의 따뜻한 마음씨에 감동한 A씨는 서비스 디저트를 추가로 포장한 뒤 배달 기사를 기다렸다.

Instagram 'cafej.the.matcha.house'

이후 A씨는 가게를 찾은 배달 기사에게 고객의 요청 사항을 보여주며 상황을 설명했다.

생각지도 못한 고객의 배려에 당황한 배달 기사는 정말 자신에게 준다고 한 것이 맞냐며 물었고 A씨는 "우리 고객들이 원래 착해요~"라며 배달 기사에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건넸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받은 배달기사는 "고객님께 감사인사 꼭 드려야겠다"며 A씨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Instagram 'cafej.the.matcha.house'

A씨는 "장사를 하면 할수록 사람 인연이 참 중요하단 생각을 한다. 우리 카페를 참 애정해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 같다"며 "제가 기사님들, 이웃들과 더불어 살아가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고 마음을 모아 주시는 것 같다"며 뭉클해했다.

이어 "이런 요청 사항을 받을 때마다 울컥하는 마음이 든다. 내가 진짜 복을 넝쿨째 받았나 보다. 이런 고객님들을 다 만나고"라며 "덕분에 오늘도 행복한 장사를 한다. 너무 감동이니까 오늘은 치킨을 먹어야겠다"라며 기쁜 심정을 드러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고객님 돈 쓰는 법 제대로 아시는 듯", "덕분에 기사님 하루가 훈훈하셨겠다", "욕하려고 했는데, 사연 읽고 욕이 쏙 들어갔다.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야 한다", "좋은 사람 옆에는 좋은 사람이 모인다는 게 정말인가 보다" 등의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