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6일(월)

"어떻게든 3등급 만들어 주신 분"...삽자루 세상 떠나자 제자들 추모 물결

커넥츠 스카이에듀커넥츠 스카이에듀


"수포자(수학 포기자)도 어떻게든 3등급은 만들어 주셨는데..."


2천년대 중반 인터넷 강의업계에서 '수포자'의 구세주로 인기를 끌었던 수학 강사 '삽자루' 우형철 강사가 별세했다.


지난 13일 유족 측에 따르면 우형철 강사는 2020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수술 끝에 의식을 회복했으나 투병생활을 지속해왔고, 이날 오전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세상을 떠났다.


연세대학교 장례식장 홈페이지연세대학교 장례식장 홈페이지


우 강사는 개인 사비를 털어 스폰서가 떨어져 나가 선수 생활에 위기를 겪은 '올림픽 메달리스트' 박태환을 지원한 바 있으며, 손해를 감수하고 '사교육 댓글알바'를 폭로하고 싸우기도 했다.


수험생들의 선택에 혼란을 주는 댓글알바와 싸우는 데 혼을 바치며 문제 해결에 큰 공을 세웠다.


그런 가운데서도 수학이 어려워 입시에 어려움을 겪는 수험생들의 열망에 보답하는 강의를 해 박수를 받았다.


인사이트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 '사이버 조문관'


그랬던 그가 세상을 떠나자 과거 우 강사의 강의를 들었던 이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시민들은 "제가 10대 때 선생님 강의를 들었는데 내년이면 40대가 된다", "학원 선생님이셨지만, 인생을 가르쳐주신 분", "선생님 덕분에 수학 포기 안해서 원하는 대학 갈 수 있었다", "댓글 조작 밝혀주셔서 나쁜 학원 피할 수 있었다" 등의 댓글을 달며 추모했다.


YouTube '삽자루'YouTube '삽자루'


연세대학교 장례식장 '사이버 조문관' 뿐 아니라 오르비, 수만휘 등 수능 카페에서도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우 강사의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신촌 장례식장 17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15일 오전 6시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