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08일(일)

학생들 먹을 '급식 재료' 몰래 빼돌려 당근마켓서 되팔이 하다 걸린 현직 교사

인사이트MBN News


전북 익산의 고등학교 교사가 급식 재료를 몰래 빼돌려 당근마켓에서 이른바 '되팔이'를 하다 적발됐다.


지난 13일 MBN은 전북 익산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딸기잼, 쫄면, 우유, 참치액, 당면 등의 급식 재료를 빼돌려 중고장터에 판매한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중고 물품 거래 사이트에 올린 판매 글은 30건이 넘으며, 구매자와 직접 만나지 않고 아파트 무인택배함을 이용해 거래해 왔다.


인사이트MBN News


현직 교사의 황당한 절도 행위는 지난 10일 납품받은 가래떡 9kg 가운데 3kg을 빼돌려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린 교사가 떡에 붙은 제조사 스티커를 제거 없이 올렸다가 제조사 관계자의 눈에 적발되면서 덜미가 잡혔다.


제조사 관계자는 "학교급식에만 납품하는 떡이 중고 물품에 올라와 확인해 본 결과, 아침에 만들어 납품한 떡이었다"라며 "누군가 학교에서 빼돌린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해당 고등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3식을 제공하는 기숙사 학교로, 평소 급식 재료가 새벽 시간 배송되어 왔기 때문에 별도의 확인이 힘든 점을 이용한 문제의 교사가 절도를 행해온 것이다.


이에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학교급식 식재료를 중고 거래 플랫폼에 판 도내 모 학교 관계자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3년에도 청주시 내 모 초등학교 영양교사가 2011년 11월부터 1년여 동안 1천750여만 원어치의 급식 재료를 몰래 빼돌려 충북도교육청에 고발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