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인 자신을 배려하지 않고 수시로 실내 흡연을 하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남편의 태도 정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4년 차 유부녀라는 작성자 A씨는 2021년 자궁암 2기를 선고받게 되면서 자궁적출 수술을 받고 5회의 항암치료를 진행하고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다.
A씨는 "제가 환자치고 너무 아무렇지 않게 지낸 탓인지, 남편이 제 앞에서 담배를 아무렇게나 피운다. 남들도 제 앞에서는 안 피우는데"라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어 "어떻게 암 환자 앞에서 담배를 피울 수가 있냐고도 물어봤지만 남편은 '그놈의 암으로 언제까지 우려먹을래'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암 환자 취급은커녕, '암으로 핑계 대는 사람' 취급을 하는 남편의 말에 자신이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이냐는 게 A씨의 호소다.
A씨는 "남편의 행동, 정상인가요?"라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암 환자가 없더라도 실내에서는 안 피우는 게 맞다", "너무 서운할 것 같다", "비흡연자 앞에서 담배 피우는 거 자체가 실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남편을 질타했다.
한편 캐나다 온타리오 암연구소(OICR) 쥐리 레이먼드 교수팀이 지난해 11월 과학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한 항암 단백질 생성을 막는 돌연변이와 흡연 간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흡연이 특정 단백질이 완전히 생성되는 것을 막는 '스톱-게인 돌연변이(SGM)'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스톱-게인 돌연변이는 흡연량이 많을수록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암을 더 복잡하고 치료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