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6일(월)

'재수 없는 부적' 선물이라고 준 띠동갑 막내 직원..."기분 나쁘면 꼰대인가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쿠팡 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5'


띠동갑 나이 차이가 나는 막내 직원에게 '재수 없는 부적'이라고 적힌 카드를 선물 받아 기분이 나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최근 후배에게 기분 나쁜 선물을 받았다는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퇴근길에 평소 데면데면 하던 옆 팀 막내 직원에게 황당한 선물을 받았다. 


사진을 보면 A씨가 받았다는 카드에는 '재수 없는 부적, 절대 재수X'라고 적혔다. 뒷면에도 '이 부적을 받은 당신! 당신의 인생에 '재수'는 절대 없을 거예요'라고 쓰여 있다.


인사이트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A씨는 "얼마 전에 내가 차 사고 나서 앞으로 그런 일 없길 바란다고 주더라"며 "'재수 없다'의 사전적 의미를 생각하면 너무 불쾌해서 주말 내내 기분이 별로고 계속 생각났다"고 말했다.


막내 직원은 팀장인 A씨를 제외한 다른 팀원에게는 '꿀잠 자길 바래', '행복해질 거야'라고 긍정적인 문구가 적힌 카드를 선물했다고 한다.


A씨는 "내가 회사에 온 지 얼마 안 돼서 별로 힘이 있는 팀장이 아니다"라며 "그래서 팀이 분리된 이유도 있고 저 카드 준 친구가 내 윗분이랑 이전에 같은 회사 출신이더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이어 "조리돌림당하는 것 같고 기분이 나쁘다"며 "한마디 하던가 그냥 넘어가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대처해야 슬기로운 거냐"고 하소연했다.


A씨는 막내 직원이 입사 전 다니던 소기업이 몹시 자유로운 분위기였던 터라 자신에게도 선을 지키지 않는 것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A씨가 "이거 고3한테 주는 거 아니냐. 왜 나한테 줬냐" 묻는 말에 막내 직원은 "기분 나빴다면 죄송합니다"라고 아무렇지 않게 대꾸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평소와 다름없이 직원들과 웃으며 수다를 떠는 모습에 A씨는 "어디까지 이해해 줘야 하는지 자존감 떨어진다"고 호소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미생'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미생'


이를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A씨가 이해된다는 이들은 "고3한테나 하는 농담을 왜 상사한테 하냐", "화내진 않고 물어보긴 할 듯", "생각 없다", "직장이 놀이터냐", "재수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다시 돌려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그냥 귀여운 의미로 준 것 같다", "글쓴이가 예민하다", "오래 들고 다닌 카드 같은데 귀엽게만 보인다", "그냥 막내 직원을 싫어하는 거 아니냐"라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