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아내의 '독가스 공격'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남편의 현명한(?) 대처법이 공개됐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신한 와이프 방귀 냄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임신부라는 작성자 A씨는 "임신 초 내 몸에서 시도 때도 없이 방귀를 생성했는데 남편에게 방귀 뀌는 모습을 보여주기 민망해 베란다와 화장실로 가서 방귀를 뀌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빈혈로 인해 철분제를 장기간 복용하면서 변비가 찾아왔고 이에 고구마를 자주 먹다 보니 방구를 자주 뀌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걸어 다니는 방귀탄이었다. 최대한 소리 안 나게 뀌려고 노력해 봤지만, 냄새는 어찌할 수가 없었다"며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편이 하루는 왜 자꾸 화장실과 베란다에 가냐고 묻길래 사실대로 말했더니 '괜찮다. 아이 때문이다'라며 위로하고 안아주길래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그런데 자신을 이해한다는 남편 앞에서 A씨가 처음으로 편하게 방귀를 뀐 어느 날, 아내의 '독가스'를 맡은 남편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즉시 창고로 쓰던 방을 재단장하기 시작했다.
방귀를 뀌기 위해 화장실과 베란다를 찾던 아내를 위해 '방귀 전용실'을 만들어 준 것이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해당 방귀 전용실에는 "여왕님을 위한 '뿡'방. 여기를 이용해 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문패도 붙어있었다.
아내를 무안주지 않고 배려하면서, 자신의 살 방법(?)을 궁리해 낸 남편의 재치가 돋보이는 문패였다.
누리꾼들 역시 남편의 센스가 돋보인다고 반응했는데, 한 남성은 "아내가 기분 좋을 때는 센스지만, 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되는 어떤 날에는 '돌려까기', '멕이기'가 될 수 있으니 항상 주의하라"라는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한편 임신하게 되면 다양한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중 자궁 수축을 막는 여성 호르몬 프로게스테론이 증가하면서 장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동시에 점점 커지는 자궁이 장을 압박하게 되면서 장 활동에 제약이 가해진다.
장의 움직임이 줄어들게 되면 변비가 생기고 방귀가 증가하게 되는데, 배 속의 아기가 커질수록 압박이 강해져 방귀가 더 자주 나오게 된다.
잦은방귀는 임신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스트레스 받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몸에 찾아온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