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6일(월)

"누렇게 변한 '애착 베개' 숙면 위해 안 빤다는 남친에 정떨어집니다"

인사이트Reddit


누구나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오랫동안 함께해 추억이 깃들어있는 애착템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최근 한 여성은 남자친구의 애착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체 어떤 물건이기에 스트레스까지 받는 것일까.


지난 1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LADbible)은 애착 베개 때문에 여자친구와 다퉜다는 한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ealy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베개 사진을 공개하며 누리꾼들에게 자신의 편을 들어달라 하소연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 속 베개는 언제 마지막으로 세탁을 한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인 상태였다.


A씨는 해당 베개를 10살 때부터 사용했다고 밝혔다.


베개는 그가 자면서 흘린 땀, 피지 등이 그대로 흡수되면서 하얀 본모습이 사라지고 누렇게 변해버렸다. 또 오랫동안 사용해 왔기에 솜털의 숨도 거의 죽어버려 납작해졌다.


A씨는 "집에 놀러 온 여자친구가 내 베개를 보고 화를 내더라. 이게 화를 낼 일이냐"라며 "이 베개 없이는 숙면을 취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베개에 세균이 얼마나 득실거리겠냐. 당장 빨아라",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저 정도로 방치한 베개를 보면 얼마나 게으른지 알 수 있다", "너무 역겹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나무랐다.


반면에 또 다른 누리꾼들은 "나도 애착 이불이 있어서 이해가 간다", "여자친구에게 피해를 준 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냐", "애착물을 존중해줘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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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대 생명과학부 천종식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제대로 세탁하지 않은 베개에서는 변기보다 96배 많은 세균이 검출됐다.


세탁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균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 포도상구균, 여드름을 유발하는 프로피오니 박테리움 에크니 등 수많은 세균이 생길 수 있다.


또한 각질과 노폐물이 쌓이면서 집먼지진드기가 생겨 여드름, 두드러기, 습진 등 접촉성 피부염뿐만 아니라 천식, 비염 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