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먹다 남은 소량의 이유식들을 모아뒀다가 며느리가 먹도록 강요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는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이유식 남은 거 먹으라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출산 후부터 시부모가 매주 손주를 보러 집에 찾아왔고, 손주를 돌보는 것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아이를 돌봐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어머니가 아이가 먹다 남은 이유식, 물 등 얼마 남지도 않은 것들을 꼭 저보고 먹으라고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번은 아이 맡기고 나갔다 왔더니 한 숟가락도 안 되어 보이는 양의 이유식을 남겨두셨다가 저보고 먹으라고 하시더라"라며 덧붙였다.
A씨는 "아이 먹이고 남으면 그냥 버리시라고 하니 '애 보는 데서 버리지 마라'는 엉뚱한 소리를 하신다"며 "항상 이런 식이다. 동문서답으로 말하며 사람을 은근히 열받게 하신다"며 토로했다.
그냥 버려도 문제 없는 수준의 양이 남더라도 꼭 남겨두었다가 며느리에게 주는 시모의 행동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게 A씨의 입장이다.
A씨는 "그렇게 아까우면 본인이 먹지. 꼭 남겨뒀다가 저한테 먹이시는데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자신만 시어머니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는 건지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시모 보는 앞에서 남편 먹여라", "남편이 남긴 것도 시어머니가 드시라고 해라", "먹을만한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먹으면 되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시모를 질타했다.
남편에게 건네는 조언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남편이 '엄마한테 나 줘. 내 입맛에 맛더라고'라고 말해야 한다. 그리고 아내에게는 엄마 앞에서 '여보 욕심내지 말고 나줘'라고 정말 연기를 잘해줘야 해결이 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