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살자이'로 오명을 써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GS건설이 주택 브랜드 '자이(Xi)'의 새로운 탄생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이(Xi) 브랜드의 리뉴얼을 통해 '순살자이'라는 오명에서 탈출하려는 시도를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자이 브랜드의 대중적 인식과 현황,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한 검토 밑 컨설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잇따른 아파트 부실시공 논란으로 인해 바닥에 떨어진 이미지를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은 가장 우선적으로 검토하는 방향은 자이 브랜드 리뉴얼이다. 리뉴얼에는 현재 올해 신설된 브랜드마케팅팀, 고객경험혁신팀(CX팀·Customer eXperience) 등이 참여하고 있다.
GS건설 측은 "새롭게 선임된 CEO(허윤홍 사장)와 함께 자이 브랜드에 대한 인식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검토 및 진단하고 있다"라면서 "다만 아직 구체적인 리뉴얼 계획과 일정이 나온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자이는 '특별한 지성'(eXtra intelligent)의 약자로, LG건설 시절인 2002년부터 20년 이상 유지해 온 브랜다. '청담자이', '반포자이' 등의 성공을 통해 국내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아파트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부실시공 논란으로 이미지가 급전직하했다.
지난해 초 서울 중구 신축 아파트에서 빌로티 마감재가 떨어져 나가는가 하면 4월에는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순살자이' 오명을 쓰게 한 그 사고다.
올해 4월에도 서울 서초구 재건축 아파트 중국산 유리 시공 등으로 논란에 직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