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에 위치한 백천사 인근 오르막길에서 전기차가 나무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동승자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3시 36분께 사천시 백천동에 위치한 백천사 인근 오르막길에서 60대 남성 A씨가 몰던 전기 SUV 차량이 나무를 들이받았다.
A씨는 자신의 남매와 매형과 함께 사천 관광차 시내 시장을 들렀다가 인근의 사찰을 구경하고 나오는 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인해 A씨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A씨의 매형(80대, 남성)은 경상을 입었고, 뒷자리에 타고 있던 A씨의 남매(60대 남성, 70대 여성)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A씨는 무면허나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으며 숨진 두 명은 안전띠를 매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시동을 걸자마자 차량이 급발진했다"는 A씨의 주장을 토대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맡겨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17일 경남 함안군의 한 도로에서도 60대 여성 B씨가 몰던 차량의 속도가 급작스럽게 빨라지는 급발진 의심 사고가 발생했다.
2살 손녀가 동승하고 있던 B씨의 차량은 신호 대기를 마치고 B씨가 엑셀을 밟은 후 갑자기 속도가 빨라지며 질주하기 시작했다.
B씨의 차량은 500m를 질주하고 도로 옆 전봇대를 들이받고 튕겨나가게 됐다.
전복된 차량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찌그러졌지만, 다행히 B씨와 손녀는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