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6일(월)

찾아오지도 않는 가족 대신 12년 보살펴준 간병인에 '아파트 5채' 물려주고 세상 떠난 93세 노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늙고 병들어 자식에게도 사실상 버림을 당했던 82세 노인에게 친구는 단 한 명이었다.


12년 동안 청년 간병인의 도움을 받으며 산 이 노인은 93세를 일기로 이 세상을 떠나기 전, 뜻하지 않은 부동산 개발 호재로 인해 보상받게 된 아파트 5채를 청년에게 물려줬다.


수백만 달러의 가치를 지닌 아파트 5채를 가족에게는 하나도 물려주 않고 12년 간 친구가 돼준 간병인에게 모두 상속한 것이다.


지난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930년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난 롼씨는 나이가 들어 스스로를 돌볼 힘이 없어지자 마을위원회에 도움을 청했다.


인사이트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마을위원회는 젊은 청년 류씨를 소개했다. 류씨는 롼씨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며 친구가 돼줬다.


류씨는 롼씨를 잘 돌보기 위해 자신의 가족까지 롼씨 집으로 이주시킬 정도였다. 류씨의 자식들은 함께 사는 롼씨의 발도 씻겨줬다.


11년이 지난 뒤인 지난해 10월, 롼씨가 소유하고 있던 땅이 극적으로 부동산 개발에 들어가게 됐다. 볼품 없었던 땅이 어느덧 부동산 금싸라기 땅으로 변모했고, 그에게 아파트 5채가 보상으로 주어졌다.


이를 시세로 환산하면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롼씨는 얼마가 됐든 자신의 재산을 모두 류씨에게 물려주기로 약속했던 것을 기억하고 이 아파트를 모두 그에게 상속했다.


롼씨는 재산을 상속한 뒤 세상을 떠났다. 그뒤 롼씨를 쳐다도 보지 않던 동생들이 류씨에게 '재산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류씨는 지극적성으로 롼씨를 돌봤다"라며 "동생들은 한 번도 롼씨를 찾지 않았다"라며 류씨의 손을 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