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6일(월)

"마음에 드는 남직원 생기자 회사 단톡방에서 '애기어' 쓰는 28살 동기 언니, 너무 기괴해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지붕뚫고 하이킥'


좋아하는 남성에게 귀여움을 어필하려고 혀짧은 소리를 내거나 3인칭 대화법을 쓰는 여성들의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 여성은 '회사'에서 이런 식으로 호감이 가는 남성 동료에게 매력을 어필하고 있어 주변 동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기 언니의 말투 때문에 회사 생활이 힘들다는 여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재조명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글쓴이 A씨는 "동기 언니가 회사 대리한테 마음이 생기고 난 다음부터 자꾸 '애기어'를 쓰는데 기괴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애기어'란 마치 어린아이처럼 발음을 뭉개어 쓰는 말투를 일컫는다.


A씨는 "대리까지 있는 친목적 톡방인데 이 대리 이상형이 작고 아담한데 애교 있고 덤벙대는 스타일이다"며 "이 사실을 알게 된 다음부터 애기어를 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동기 언니 B씨는 "밥 먹자"를 "밥 머그자"로, "배고파"를 "배가 꼬르륵해"로, "작성 다 했어"를 "작성이를 다 했어"로 그리고 "졸려"를 "잠이가 와"라고 표현한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지붕뚫고 하이킥'


B씨의 매력 어필은 말투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실수할 때마다 자기 머리를 '콩'하고 쥐어박으며 "아코! 실수를 해따!"라고 말을 한다고.


A씨는 "이럴 때마다 좀 기괴하다. 이 언니는 올해 28살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대리도 보면서 그걸 즐기는데 둘이 곧 사귈 것 같아서 거리 두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회사에서 저럴 수가 있나", "예쁘면 괜찮을 수도", "애교가 너무 과해도 보기 불편하다", "한두 번도 아니고 매번 저러면 주변 사람들이 괴로울 듯", "나라면 차단한다", "동성이 보기엔 역겨울 수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한편 2022년 한 결혼정보회사가 미혼남녀 518명(남녀 각 2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외모는 기대에 못 미쳐도 이성으로서의 매력이 느껴지는 사람'으로 남성의 경우 31.3%가 '애교가 있을 때'라고 답했다.


반면에 여성의 경우에는 '유머 감각이 있을 때'가 35.5%로 가장 높았다.


두 번째로는 남녀 모두 '패션 감각이 뛰어날 때(남 25.1%, 여 26.3%)를 꼽았으며, 세 번째 이하로는 남성의 경우 '겸손하고 헌신적일 때(21.2%)'와 '너그럽고 친절할 때(14.3%)' 등을, 여성은 '너그럽고 친절할 때(18.2%)'와 '겸손하고 헌신적일 때(15.0%)'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