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가정이라는 이유로 결혼을 앞두고 남친에게 차였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우리집이 이혼가정이라서 남자친구한테 차였다"라는 제목으로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가족에 대해 "우리 집안사가 복잡한데 이혼가정이지만 빚이나 별다른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문제가 불거진 건 결혼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온 후다.
A씨는 남자친구가 이미 자신의 가정사를 다 알고 있어서 문제가 되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 결혼 이야기를 먼저 꺼낸 것도 남자친구였다.
이에 A씨 또한 진지한 마음으로 결혼과 관련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결혼을 계획하던 중에 남친의 부모님은 '(예비 며느리가) 이혼가정 집안이라서 신경 쓰인다'며 반대했고, 남친 역시 '너희 집안 신경 쓰인다'며 A씨에게 이별을 고했다.
이후 A씨는 마음에 큰 상처를 받았다. 그는 "적게 만난 게 아닌데, 제일 믿고 사랑한 사람한테 이런 상처 받으니까 허탈하다"고 했다.
이어 "자기 마음이 그만큼 아닌 거였으면, 그냥 헤어지자고 하지. 부모님이 했던 부정적인 이야기,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각 다 말하는데 이렇게 상처 주는 사람이 처음이라서 웃프다"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조상님이 도우셨네",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말고 좋은 사람 만나면 된다", "저런 사람 결혼해도 의지 못 하고 별로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과거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설문조사 업체와 함께 20~50대 남녀 각 150명을 대상으로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연인의 부모님이 이혼 가정이라고 할 경우 결혼에 영향이 있나요?'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 '영향 없다'(43.3%)는 답변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영향 없다'와 '모르겠다'는 각각 27.3%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