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사주겠다고 예비 며느리를 부른 시아버지가 5분 만에 식사를 하더니 밥그릇에 가래침까지 뱉고 집으로 가버렸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예비 시부모님들과 저녁 식사를 가지던 중 황당한 장면을 목격해 결혼이 망설여진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결혼 준비를 마치고 결혼식 날짜 확정을 앞두고 있는 예비 신부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그는 어제(8일) 저녁 예비 시부모님께서 밥 한 끼 먹자고 초대해 한 식당에서 함께 밥을 먹게 됐다고 한다. 그러던 중 A씨는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
식사를 시작한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시아버지가 밥을 마시듯이 먹고 혼자 식사를 끝내 버린 것이다.
심지어 밥을 다 먹은 그릇에 가래침을 뱉더니 "먼저 집에 가 있을 테니 천천히 먹고 와라"는 말만 남긴 채 쌩 하니 가버렸다고 한다.
또 시어머니는 계속 반찬 투정을 하더니 식당 청결에 대해서도 불평불만을 늘어놨다고 한다. 심지어 어떤 종업원을 향해 "꼬라지 보니 입맛이 떨어진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해당 식당은 예비 시부모님께서 상의해서 고른 곳이라고 한다.
A씨는 "그 전에 몇 번 봤을 때는 어느 정도 선을 지키셨는데 상견례 후 부쩍 허물없이 다가오셔서 당황스럽다"며 "어느 정도 체면은 차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나이 들면 다 그렇다. 조금씩 이해하자"며 "다른 데서 더 잘하지 않냐"는 입장을 보였다.
미래를 생각했을 때 걱정이 앞선다는 A씨는 "두 분 중 누구 하나 아팠을 때 한집에서 같이 살게 된다면 저런 행동들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게 느낄 자신이 없다"며 "친구는 '누구나 다 흠 하나씩 있다' 하는 데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고 이것저것 따져 보는 게 나쁜 일이냐"고 토로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A씨에게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댓글에는 "물론 하나로 모든 걸 평가할 수는 없지만 집안의 분위기가 딱 보인다", "식당에서 그릇에 가래...거짓말이라고 해달라", "나이 들면 다 그런다는 아들도 답이 없다", "도망쳐라", "몰상식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