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신용'이라며 칼을 가지고 다니는 남자친구를 이해해야 하는지 고민이라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친이 가방에 칼 들고 다니면 어떨 것 같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남친이 가방에 흉기를 들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깜짝 놀라 이유를 물었더니 "세상이 흉흉하니까 호신용으로"라는 답을 들었다.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흉기 위협, 피습 사고 등을 염두에 두고 위급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호신용'으로 가방에 항상 칼을 소지하고 다닌다는 것이다.
이를 본 대다수의 누리꾼은 "호신용이라고 하기에 칼은 너무 위협적이다", "전기충격기도 아니고 칼은 좀 그렇다", "사건사고 많이 일어날 때 호신용품 이것저것 생각해 봤지만, 칼은 생각해 본 적 없다"며 호신용품으로써 칼은 부적격하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반면 한 누리꾼은 "칼부림은 갑작스럽게 행해지는 게 대다수인데, 스프레이 같은 건 언제 뚜껑 열고, 언제 뿌리냐"며 "큰 칼도 아니고 작은 칼이라면 소지하고 다니는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9일 오전 부산의 한 법조타운 앞에서 50대 남성 유튜버가 동성의 유튜버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8일 서울의 한 피시방에서는 40대 남성이 '조용히 해달라'고 요구하는 한 남성의 목에 흉기를 휘둘러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피해자가 시큐리티 가드로 일하고 있어 흉기를 휘두르는 남성을 제압해 인명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