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로 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간 70%를 이식해 준 해군 군무원의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지난 8일 해군에 따르면 군수사령부에 근무하는 조아라 군무 주무관은 지난 3월 7일 간경화로 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해 간이식을 결심했다.
조 주무관의 모친(전민숙씨, 61세)는 지난 2015년 간경화 진단을 받고 이후 치료와 건강관리에 매진하였으나 지난해 12월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간이식을 필수적으로 진행해야만 했다.
담당 주치의의 소견을 들은 조 주무관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간이식 수술을 결심했고, 이어진 조직검사를 통해 다행히 '이식 적합' 판정을 받았다.
조 주무관은 이후 수술을 위해 기름진 음식을 일절 섭취하지 않고 금주를 유지하는 등 식단관리와 운동에 전념했다.
이후 지난 3월 7일 간이식 수술대에 누운 그녀는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통해 자신의 간 70%를 어머니께 이식했다.
조 주무관의 모친 전씨는 간경화 상태의 간을 모두 떼어내고 딸의 간을 이식받는 데 성공했다. 약 2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모녀의 건강 상태는 매우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6월 복직 예정이라는 조 주무관은 "간이식 수술을 하는 것에 대해 걱정이 앞서기도 했지만 낳아주고 길러주신 어머니를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자식으로서 당연한 도리를 했다"며 "어머니의 건강이 하루빨리 나아지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어머니 전민숙씨는 "딸의 소중한 선물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해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