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멧 갈라서 블랙핑크 제니 뒤에 서있던 안내원, 너무 잘생긴 외모 때문에 해고됐다

인사이트2023 멧 갈라에서 제니의 뒤에 서있는 유지니오 카스니기 / TikTok 'eugeni0_'


'외모도 스펙'이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 뛰어난 외모는 다양한 곳에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런데 최근 너무 잘생긴 외모 때문에 오히려 해고를 당한 남성이 있어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미국 패션 매거진 코스모폴리탄에 따르면 이탈리아 모델 유지니오 카스니기(Eugenio Casnighi)는 지난해 카일리 제너 옆에 서있다가 입소문이 나면서 2024 멧 갈라에서 해고당했다고 주장했다.



카스니기는 지난해 블랙핑크 제니의 멧 갈라 인터뷰 뒤편에 등장해 잘생긴 외모로 화제를 모았던 모델이다.


그는 최근 틱톡 계정에 2023 멧 갈라에서 찍힌 자신의 사진 몇 장을 공유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나를 기억하나. 비밀유지협약 때문에 이 얘기를 한 적이 없는데 웃기게도 그들이 나를 해고했으니 이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년 동안 멧 갈라에서 모델 겸 안내원으로 일해 왔다. 2024 멧 갈라에서도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었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작년에 내가 유명해졌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했다"며 "그들은 나에게 '네가 주연처럼 행동하고 있으니 여기서 일하게 할 수 없다. 미안하다'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TikTok 'eugeni0_'


카스니기는 지난해 멧 갈라에서 카일리 제너를 도왔다.


그는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카일리 제너의 가방을 들어주고 주변을 확인하는 등 그녀가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도와줬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해고였다.


행사 후 우연히 여러 셀럽들의 사진에 찍힌 후 외모 때문에 입소문이 나면서 주최 측이 크게 화를 냈다고 한다.


인사이트Instagram 'eugeni0_'


카스니기는 "주최 측이 나를 해고하고 행사 참석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멧 갈라의 스태프들은 실제로는 주최 측에서 고용한 전문 모델들이다. 이들은 커리어에 도움이 되기 위해 행사에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관심을 받자 주최 측은 내가 너무 눈에 띄어 카일리 제너를 가려버렸다며 나를 비난하고 나섰다"라며 황당함을 표했다.


카스니기는 "이 사건의 여파로 인해 올해 멧 갈라에서는 비슷한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엄격한 규칙과 규정이 추가됐다. 모델들은 세트장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금지되고 멧 갈라와 관련된 모든 것을 온라인에 게시하는 것이 금지되며, 세트장에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다시 게시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억울함을 토로하면서도 카일리 제너는 좋은 사람이었다고 강조했다.


카스니기는 "카일리 제너는 행사에서 내가 지루하지 않도록 수시로 말을 걸어줬다. 그래서 행사가 더 즐거웠다"라고 했다.


인사이트2024 멧 갈라에 참석한 블랙핑크 제니 / GettyimagesKorea


한편 멧 갈라는 미국판 보그와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코스튬 이스티튜트(Costume institute)'가 매년 주최하는 자선 갈라다.


매년 특정 주제를 드레스 코드로 정해 셀럽들을 초청하고 미술관 기금 조성을 위한 모금 행사에 나선다.


멧 갈라에는 매년 수백억 원대의 모금액이 모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 참여한 셀럽들은 독특한 스타일의 의상으로 눈길을 사로잡아 매년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