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20대 여성 A씨는 얼마 전 중학생 때부터 알고 지내던 동성 친구 B씨와 같은 대학교에 재학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B씨와) 학생 때 이야기도 하면서 종종 밥 한 끼 하는 사이가 됐다"며 B씨와 친밀한 사이로 발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B와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친하게 지내는 학과 친구들을 만나 자연스럽게 합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학과 특성 상 이성친구들이 많은 A씨의 친구들 앞에서 B씨가 '성형수술'을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A씨가 쌍꺼풀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B씨는 A씨의 친구들에게 "성형한 여자 어떻냐"고 물어봤고, A씨의 친구들은 '별 상관없지만, 안 한 게 더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A씨의 친구들의 대답이 나오자마자 B씨는 A씨를 향해 "너 어떡하냐, 얘네도 수술 안 한 게 더 좋다고 하잖아. 그러게 수술하지 말라니까"라며 폭소하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B씨의 폭로에 A씨의 친구들은 "너 수술한 거였냐"냐며 악의 없이 놀랐고, A씨는 당황한 기색을 감출 수 없었다.
B씨로부터 강제 '쌍밍아웃'(쌍꺼풀 수술을 한 사실을 공개함)을 당한 A씨는 "남자들 있는 자리에서 갑자기 내 과거 폭로하는 심리를 모르겠다"라며 토로했다.
해당 이야기는 내가 먼저 언급하지도 않은 과거를 이성이 있는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꺼낸 동성 친구 때문에 창피를 당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을 각색한 것이다.
그런데 최근 다이어트를 하기 전 통통했던 내 모습이 담긴 사진을 맘대로 단톡방에 공유하는 동성 친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왔다.
그는 "엄청 살 쪘을 때 사진인데 '추억'이라면서 올린다. 올리지 말라달라고 하기엔 쫌생이 같아 보일까봐 말을 못하고 있다"며 하소연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살 빼고 예뻐져서 질투하는 거 같다", "맥이는 거다", "무례하다", "예뻐지니까 과거 들먹이면서 깎아내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갑작스럽게 나의 과거를 폭로하는 동성 지인으로 인해 불쾌한 감정을 겪었다는 누리꾼들의 사연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지난 2022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귄 지 얼마 안 된 애인과 함께 동성 친구를 만났다가 남자친구 앞에서 "너 쌍수한거였지? 티 안 나게 잘 된 거 같다"라며 은근히 돌려까기를 하는 친구 때문에 수치심을 느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왔다.
이처럼 다른 사람들과 이성이 있는 자리에서 나의 과거를 갑작스럽게 폭로하는 동성 지인으로 인해 불쾌한 감정을 겪었다는 누리꾼들의 사연이 꾸준히 올라오며 공감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