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6일(월)

"아이 셋 키우느라 돈 없다며 '더치페이' 빠지던 친구, 자기 애 '돌반지' 해달라네요"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아이 셋 키우는 힘듦을 강조하며 매번 배려를 사실상 강요하던 친구가 당당하게 막내 아이 '돌 반지'를 해달라고 요구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애 셋이면 친구들 모임에서 도대체 어디까지 배려해 줘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미혼 여성이라는 작성자 A씨에게는 아이가 셋인 친구, 아이 한 명인 친구, 미혼인 친구 총 4명으로 구성된 모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세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친구 B씨가 매번 '돈이 없다'며 결제할 때마다 빠지는 것은 물론, 아이 셋 키우며 겪는 힘듦을 어필하며 자신의 사정을 봐 달라고 하는 것들이 쌓이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에 따르면 B씨는 "아이가 셋이라 돈이 너무 많이 든다", "애들 맡기고 나오는 것도 눈치 보이는데 친구들 만나 돈까지 펑펑 쓰면 남편 눈치 보여서 나오기 힘들다"며 친구들과의 모임에 자신이 어렵게 참석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A씨는 "그 친구가 더치페이에서 빠지는 것도 기분 나쁘지만, 더 기분 나쁜 건 자기가 모임에 참석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를 위해 엄청 노력한 것처럼 얘기하는 거다"라며 분노했다.


이어 "시모가 줬다는 수세미를 선물로 돌리며 생색 엄청 내고, 집에 갈 때는 꼭 차 가져온 친구에게 당연하다는 듯이 태워달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B씨가 키우고 있는 세 아이 중 막내의 돌잔치가 가까워지면서 발생했다.


B씨는 A씨와 친구들이 있는 단체 카톡방에 "아이 돌잔치는 가족끼리 작게 하고 끝낼 거니까 너희는 선물만 보내"라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돌잔치를 앞둔 막내 아이의 사진 한 장을 보내더니 "임모! 임모! OO이는 착하니까 큰 거 시졍(싫어) 쪼꼬미하고(조그맣고) 반짝반짝한 거 한 개면 돼"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B씨는 "주말에 돌잔치 안 와도 되고 편해서 다들 좋지 않냐", "돌잔치하고 싶은데 너희 생각해서 가족끼리만 한다"며 A씨와 친구들을 배려해 돌잔치를 작게 진행하는 것이라고 생색냈다.


A씨는 "그러면서 한다는 얘기가 '아기 돌사진 반지 끼워서 찍게 돌잔치 전에 미리 돌 반지 보내'라고 하더라"라며 "도대체 애가 셋이면 어디까지 이해하고 배려해 줘야 하냐"며 황당해했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은 "친구들이 착하다. 본인이 애 셋 낳은걸 왜 친구들이 분산해서 책임져야 하냐. 요즘 첫째도 돌잔치 안 하는 추세인데 애 셋 낳으며 염치도 같이 낳았나 보다. 친구 만날 정도로 돈 없으면 애 셋 낳지도 못한다"며 B씨의 행동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