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육상 단거리 기대주' 나마디 조엘진(김포과학기술고)이 제52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경북 예천군 예천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2회 KBS배 전국육상경기 3일째인 지난 5일 나마디는 남자고등부 200m 결선에서 21초 50으로 뒤따라오던 김동진(대구체고, 21초66)과 임시원(부산사대부고, 21초90)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첫날 열린 남자고등부 100m 결선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게된 나마디는 차세대 스프린터로 폭풍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앞서 나마디는 지난해 8월 제44회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 남자 고등부 100m 결선에서 10초36을 기록해 기존 고등부 한국 신기록을 5년 2개월 만에 갈아치우며 한국 육상계에 희소식을 전한 바 있다.
2006년생으로 올해 18살인 나마디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출신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가족 자녀로, 초등학교 5학년 재학 당시 코치의 권유로 육상을 시작했다.
이후 발목 뒤꿈치에 성장통을 겪으며 3년이라는 큰 공백기를 보냈지만 이후 고교에 진학하며 꾸준히 기록 단축에 성공했다.
나마디는 100m 우승 직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늘 하던 대로 꾸준히 연구하고 단점을 보완해 가면서 앞으로의 경기들을 준비해 나가겠다"며 "코치와 감독을 비롯해 많은 응원을 보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조엘진이 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육상연맹과 KBS가 주최하고 경북육상연맹이 주관한 제52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는 국가대표 꿈나무 선수 선발전 및 제30회 대한체육회장배 생활체육 육상경기대회가 병행해 열렸다.
대회 첫날 한국 육상 최고의 간판스타 우상혁(용인시청) 선수가 남자 높이뛰기 종목에 출전해 2m 25의 기록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