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3일(목)

'서가대' 참석 못한 김준수가 직접 밝힌 심경 (영상)

via ONLY JYJ_j / YouTube

 

서울가요대상 사전 투표에서 '인기 부문 1위'를 하고도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김준수가 V앱을 통해 팬들에게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14일 김준수는 생방송 V앱에 출연해 한시간 가량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김준수는 "오늘 같은 안타까운 일이 7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두 가지 마음이 든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준수는 "먼저 이런 일에 굴복하거나 마음 아파하는 걸 누군가 원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러고 싶지 않다"며 "사실 슬프지만 많이 무뎌지기도 했다. 저는 이미 여러분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한편으로는 당연하게 치부하고 그렇게 넘기는 게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맞서 싸우고 싶기도 하다"면서 "두 가지 마음이 충돌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준수는 눈물을 글썽이는 등 심정이 복잡해 보였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것 같은지 고개를 내저으며 마음을 다잡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via ONLY JYJ_j / YouTube

 

하지만 이내 마음을 다 잡았는지 7년 동안 방송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서울가요대전 인기상을 수상하게 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준수는 "인기 투표가 유료인데도 불구하고 7년 동안 방송활동을 하지도 않은 내가 인기상 투표에서 1위를 했다는 점부터 내 앞에 펼쳐진 모든 게 기적"이라며 "팬 여러분께 감사함을 평생 잊지 않고 살겠다"고 말했다.

 

또 김준수는 자신보다 더 안타까워하고 있을 팬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김준수는 "날 무대에 올려보겠다고 47일간 유료로 밤낮 가리지 않고 투표했을 여러분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더 지치지 않을 거다"라며 "저는 행복하니까, 제가 슬퍼할 것이라던지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는 생각보다 강하다"고 팬들을 다독였다.

 

앞서 김준수는 '제25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국내 인기상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서울가요대상 측은 아무런 공지 없이 '인기상 부문 시상'을 없애고 일방적으로 김준수의 기획사에 통보했다.

 

이에 김준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음이 아프다. 아무래도 괜찮지만, 여러분의 마음을 감히 헤아려 본다면 그 정성과 사랑에 보답하지 못하는 내가 너무 밉다.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력함에 가슴이 찢어진다. 또 빚을 진다. 미안하다"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