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피운 약혼녀가 아이를 낳아 파혼한 남성이 23년 후 충격적인 방법으로 복수했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미러(Mirror)는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한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글쓴이 A(45)씨는 얼마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 약혼녀가 다른 남성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된 후 23년을 기다려 복수했다며 자신의 사연을 공유했다.
약 24년 전 23살이었던 A씨는 여자친구 엘라(Ella)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엘라가 임신 사실을 알렸다.
임신 소식이 기뻤지만, 두 사람은 아이가 두세 살이 될 때 결혼식을 올리고 싶어 결혼 날짜를 미뤘다.
엘라가 임신 7개월이 되었을 때 그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자신의 친구 루크(Luke)가 갑자기 자신이 엘라 배 속에 있는 아이의 아빠라 주장한 것이다.
사실 엘라는 A씨의 친구 루크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
A씨는 루크와 몸싸움을 벌였고, 약혼녀 엘라는 루크의 편을 들었다.
이날 일로 결국 A씨와 엘라는 파혼했고, 엘라는 그의 친구 루크와 함께 살았다.
A씨는 엘라의 배 속에 있는 아이의 아빠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만큼 친자 확인을 요청했다.
여자아이가 태어난 후 두 번에 걸쳐 친자 확인 검사를 한 결과 A씨의 친자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큰 상처를 받은 A씨는 엘라를 잊기 위해 다른 도시로 떠났다.
그로부터 24년이 흐른 후 그는 동창회에 갔다가 우연히 엘라와 그녀의 23살 딸 니키를 만났다.
엘라는 그에게 친구로 지내고 싶다고 했지만, 깊은 상처를 받은 A씨는 이를 거절했다.
그런데 엘라가 화장실에 간 사이 엘라의 딸 니키가 그에게 다가와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놨다.
그녀는 "엄마가 진짜 친아빠를 숨겼다"며 "루크도 친아빠가 아니었다. 엄마는 최소 두 명 이상의 남성과 바람을 피웠다. 나중에 알게 된 친아빠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7살 때 루크가 자신이 친아빠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엄마와 나를 쫓아냈고 이로 인해 불륜으로 태어난 아이라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했다. 친하게 지내던 사촌들도 모두 연락을 끊었다"라며 엄마를 원망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고 연락처를 교환한 후 점점 가까워졌다. 그러다 잠자리를 하게 됐다.
A씨는 "엘라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더라면 니키를 친딸로 키웠을 거다"라면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면서도 "친딸이 아닐뿐더러 어릴 때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고 자라는 것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괜찮을 것 같았다"라고 했다.
이어 "니키는 나보다 엄마 엘라에 복수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침대에 있는 사진을 찍어 엘라에게 보냈다"라고 말했다.
사진을 본 엘라는 딸 니키와 크게 다퉜고 결국 연락을 끊기에 이르렀다.
A씨는 "니키와 나 둘 다 망가졌다. 나도 내가 나쁜 놈이라는 걸 알고 있다"라며 글을 마쳤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논쟁이 벌어졌다.
누리꾼들은 "너무 역겹다", "바람을 피운 것보다 더 나쁘다", "너무 충격적이다", "진짜 제대로 복수한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일부 누리꾼들은 말도 안 되는 사연이라며 남성이 꾸며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의심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22년 미국에서는 상습적으로 바람을 피운 남자친구의 아빠와 결혼해 새엄마가 되는 방법으로 복수를 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전 남자친구를 양아들로 두게 된 지 5년이 됐다며 "진정한 사랑을 찾아 행복하다"라는 입장을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