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범준이 목감기로 공연을 급히 취소한 가운데 관객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환불과 함께 무료 보상 공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장범준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공지에 따르면 이날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ㅈㅂㅈ평일소공연'이 장범준의 건강 문제로 무산됐다.
장범준은 이날 심한 목감기를 앓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수도 있겠지 했다. 가수를 하면서 처음으로 콘서트에서 목소리가 안 나오는 경험을 관객분들과 함께하게 됐다"면서 "이런 상황을 가끔 상상했었는데 실제로는 두려움보다 응원해 주신 관객분들 덕에 다소 멍하긴 했지만 평소 하던 공연 느낌하고 다르지 않게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소된 공연을 예매했던 관객들에게 환불은 물론 무료로 보상 공연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4월 30일 공연 예매자는 6월 5일, 5월 1일 공연 예매자는 6월 6일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사전에 예매했던 좌석과 동일한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장범준은 "와주시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아마 그때가 제가 좋아하는 여름의 시작과 함께 지금 하고 있는 원더로크 공연장의 마지막 공연이 될 것 같다"며 "이런 상황을 팬 분들과 좋은 동료 분들과 함께 겪을 수 있어서 감사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대응에 누리꾼들은 "목감기는 어쩔 수 없는 거니까", "대응이 참 멋지다", "돈이 목적이 아닌 가수", "완쾌하셨음 좋겠다", "후처리가 좋다", "대처가 깔끔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장범준은 기획한 소극장 공연에서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자 판매한 티켓을 일괄 취소해 '사이다 대응'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추첨 방식으로 전환해 티켓을 구매한 본인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NFT(Non 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 티켓 발행 기술을 적용해 공연을 선보였다.
한편 장범준은 밴드 버스커 버스커로 활동하며 '벚꽃 엔딩', '꽃송이가', '여수 밤바다' 등의 히트곡을 내며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소극장 공연 위주로 활동하며 팬들을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