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통령 유튜버' 도티가 폐선되지 않은 철도 선로 위에서 영상을 촬영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샌드박스네트워크가 SNS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지난달 29일 도티는 인스타그램 계정과 유튜브 숏츠 등에 '도티와 감성사진 찍으러 출동'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경부선과 경원선을 잇는 용산삼각선 선로 위에서 밝게 웃으며 포즈를 취하는 도티의 모습이 담겼다.
이후 도티가 폐선되지 않은 철도 선로에 들어가 사진을 찍었다는 것이 문제가 됐다.
이곳은 드라마 '나의 아저씨' 촬영지로 유명해 사진 촬영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철도와 교차된 도로에서는 촬영이 가능하지만, 선로 내부에서 촬영하는 것은 철도안전법에 따라 금지돼 있다.
철도안전법 제48조 5항에 따르면 선로 또는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철도시설에 철도운영자 등의 승낙 없이 출입하거나 통행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했을 시에는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영상의 댓글에는 "코레일 측에 허락받으셨냐", "초등학생들이 보고 따라할까 걱정된다", "어린이 유튜버가 이래도 되나"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논란이 이어지자 도티는 문제의 게시물을 삭제했다.
업계에 따르면 도티가 이같은 게시물을 올린 이유는 하이브 산하 바이너리코리아와 샌드박스네트워크가 합작한 크리에이터와 팬들간 소통 공간인 온라인 커뮤니티 '디어스'에 자신의 채널 '도티 스페이스' 오픈을 홍보하기 위해서였다.
논란이 커지자 샌드박스네트워크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최근 도티와 콘텐츠 촬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시설물 촬영에 대한 사전 허가를 받지 않은 점이 확인되어 이에 사과 말씀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부 확인 결과 배경지인 서울 용산구 '삼각 백빈 건널모'에 대한 제작진의 사전 조사가 충분하지 않아 이를 폐선으로 오인하였고, 사전 허가도 생략되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촬영 과정에서는 혹시 모를 안전상의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였으나,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절차상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점을 인정하며, 향후 관련 기관과 논의해 과태료 징수 등 필요한 절차가 있을 경우 반드시 협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방법을 모색하고 모든 촬영 과정 전반에 신중을 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티는 23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이자 샌드박스네트워크의 공동창립자로 2013년부터 유튜브 채널에 게임 콘텐츠 등을 업로드하며 초등학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