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에어팟을 수학 공식을 이용해 찾은 명문대생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마이도나뉴스는 에어팟의 한쪽을 잃어버렸다가 수학 공식을 이용해 되찾은 도쿄대 대학생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고등학생 때 배운 수학 공식 '삼각형 외심 성질'을 떠올려 약 10분 만에 잃어버린 에어팟 한쪽을 찾았다고 밝혔다.
중학교 3학년 때 부모님이 사주신 수학 관련 잡지를 읽은 후 수학을 좋아하게 되면서 고등학교 이상의 범위까지 공부했다는 그는 어릴 적 배웠던 수학 공식을 모두 잊지 않고 있었다.
A씨는 지난 4월 말 도쿄대 코마바 캠퍼스에서 에어팟 한쪽을 떨어뜨렸다. 그는 약 30분 후 이 사실을 알게 됐다.
어디에 떨어뜨린지 몰라 찾기를 포기하려 했지만, 그는 그 순간 과거 배운 '삼각형 외심 성질'을 생각해 냈다.
'삼각형 외심 성질'은 삼각형 각 변의 수직이등분선을 그으면 한 점에서 만나며, 외심에서 세 꼭짓점에 이르는 거리가 같다는 것이다.
그는 침착하게 블루투스를 켠 후 주변을 돌아다니며 블루투스 신호가 끊어지는 세 지점을 찾아 각 지점을 선으로 연결해 삼각형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 삼각형의 외심 부근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그가 떨어뜨린 에어팟이 있었다.
A씨는 "꼼꼼히 찾는 것보다 이렇게 찾는 게 빠를 것 같아서 한 번 해봤다"며 "수학이 이처럼 일상생활에 활용되는 일은 정말 무궁무진하다. 사소한 계산에도 여러 가지 공식이나 기법을 적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A씨가 재학 중인 도쿄대학교는 일본에서 손꼽히는 명문대로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2024 QS세계대학평가(QS World university Rankings 2024)에서 28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