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수많은 중증외상환자를 살려낸 이국종 아주대 교수(현재는 휴직중).
그는 지금 국가와 국민을 위해 청춘을 바치는 군인들의 생명을 지켜주고자 특별한 임무를 맡았다. 이 교수는 현재 대한민국 국군대전병원 병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12월 27일 임무 수행을 시작한 그는 국군대전병원 의료진·의무병들과 함께 군인의 생명 지키기에 힘쓰고 있다.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이국종 병원장의 행보는 최근 유튜브 채널 '국방일보'에 게재된 "갑판병 출신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의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이 영상에는 이 원장의 '하루'가 담겼는데, 국군대전병원 헬기 착륙지점(랜딩존)과 관련된 사연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병원 랜딩존은 각각의 이름을 짓게 돼 있다고 한다. 이 병원의 랜딩존 이름은 'LZ ALLGOOD'이었다.
ALLGOOD이라는 이름만 보면 "모든 게 좋다"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ALLGOOD은 이 원장의 친구 이름이었다.
이 원장은 "ALLGOOD은 제 친구의 이름이다. 제 멘토이자 친구"라고 소개했다. 실제 ALLGOOD은 주한 미 육군 의무사령관을 역임했던 브라이언 올굿(Brian D. Allgood) 대령이었다.
이 원장은 "패밀리 네임(성)이 너무 좋지 않느냐. ALL GOOD, 다 좋다"라며 "그는 이라크에서 전사했다. 바그다드 외곽에서 블랙호크 타고 환자 구하러 출동했다가 지대공 미사일 맞고 추락할 때 전사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부터 제가 어디 주둔할 때마다, 랜딩존 이름을 붙일 때 그 친구 이름을 항상 붙인다"라고 덧붙였다.
파일럿들이 'ALLGOOD'을 보고 마음 편하게 랜딩하라는 뜻도 담은 네이밍이라고 그는 부연했다.
시민들은 자신의 멘토이자 친구였던, 대한민국을 돕기 위해 청춘을 바치기도 했던 미군의 넋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리고 있던 이 원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자신을 띄우는 데 열을 올려도 치켜세워줄 사람이 많은데도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그 마음을 보고 "본 받겠다"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