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우울증에 공황장애, 죽음 공포 느껴"...기안84가 마라톤에 진심 된 이유 (영상)

인사이트YouTube '인생84'


만화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하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영상과 함께 자신이 '달리기'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9일 기안84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생존과 달리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지난 3월 30일 아트센터 인천에서 진행된 뉴발란스의 첫 하프 마라톤 행사 '2024 Run your way HALF RACE INCHOEN'에 참여한 기안84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인사이트YouTube '인생84'


총 3천 명이 참여한 해당 마라톤은 21.0975km의 거리를 제한 시간 2시간 30분 이내에 완주하는 로드레이스로 지난 2월 14일 접수 시작 4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하프 마라톤에 참여한 기안84는 "많은 동물 중에서 인간이 육체적으로 굉장히 나약하다고들 한다. 강한 이빨도, 날카로운 발톱도 없기 때문이다"라며 "다른 동물들보다 인간이 유일하게 특출난 것은 '지구력'이라고 한다. 과거 큰 동물을 사냥하기 위해 하루고 이틀이고 사흘이고 추격하던 생존 DNA가 아직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육체적으로 특출난 것 없는 인간이 보다 강력한 동물들을 사냥하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추격한 덕에 생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인사이트YouTube '인생84'


그러면서 기안84는 "달리기와 생존을 엮어서 이야기했는데, 아마 저는 달리기를 하지 않았으면 지금쯤 죽었을 수도 있다"며 다소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그는 "매일 책상에 앉아 그림을 그리고, 스트레스는 술로 풀며 살던 31살에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는 도중 갑자기 공황장애가 찾아왔다"며 말을 이어나갔다.


기안84에 따르면 그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공황장애로 인해 '당장이라도 죽을 듯한 공포감'을 느꼈으며 공황장애에 좋다는 비타민D와 항우울제를 먹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후 근본적으로 공황장애에 맞서기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다는 기안84는 "확실히 달리기를 하니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처럼 약도 많이 줄이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건강해졌다"고 밝혔다.


인사이트YouTube '인생84'


이날 기안84는 2시간 44초의 기록으로 결승 지점에 무사히 도착했고 자신의 이름이 적힌 인증 메달을 수령했다.


그는 "힘들어서 시작한 달리기 덕분에 오히려 지금 더 나은 삶을 살게 됐다"며 "해외에서도 뛰고, 주말에도 뛰고, 기회가 되면 뛰고, 시간 없으면 회사에서도 뛰고, 평생 달릴거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진행된 '2024 Run your way HALF RACE INCHOEN' 마라톤 대회에서는 로버트 허드슨(36, 영국, 뉴발란스 소속)씨가 1시간 6분 36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로버트 허드슨 씨는 뉴발란스 레이싱 퓨어셀 엘리트(FuelCell S.C Elite V4)를 신고 달려 뉴발란스에서 기획한 이번 하프 마라톤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YouTube '인생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