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6일(월)

"한 달 동안 차 안 탔더니 '비둘기'가 둥지를 틀어놨습니다"

인사이트X 'gani_jonathan'


"제 차에 비둘기가 둥지를 틀었어요"


오랫동안 차를 타지 않은 운전자들에게 흔히 이런 난감한 상황이 벌어지곤 한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이로 인해 고민에 빠진 차주들이 공개한 사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Reddit


지난 25일 엑스(X·옛 트위터) 계정 'gani_jonathan'에는 "덴마크에 사는 운전자가 공개한 사진이다"라며 자동차 앞 유리에 둥지를 틀고 앉아 있는 비둘기의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 둥지에는 비둘기알 두 개도 볼 수 있었다.


설명에 따르면 운전자는 비둘기가 알을 부화시킬 때까지 한 달 동안 차에 시동을 걸지 않았다. 


그는 "비둘기가 둥지를 짓기 위해 내 차를 선택한 이상 나는 녀석의 기분에 맞춰줄 것"이라고 했다.


인사이트Reddit


이런 일을 겪은 건 이 운전자뿐만이 아니다.


레딧(Reddit)의 한 누리꾼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집 밖에 나가지 않아 사이드미러의 작은 틈에 비둘기가 둥지를 틀었다며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으며, 자동차 와이퍼의 좁은 공간, 엔진룸에 둥지를 튼 비둘기의 사진을 공유한 누리꾼들도 있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소름 돋을 듯", "진짜 저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비둘기 징그러운데 차에 둥지까지 짓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Trevor Maltby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비둘기 둥지를 발견했을 때 이를 제거하는 것이 옳지만, 인간에게 위험한 병원균이 있을 수 있어 맨손으로 만지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둥지를 제거할 때는 긴팔, 긴바지, 라텍스 장갑,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 알이 있을 경우에는 부화할 때까지 기다리거나 전문가에게 연락하는 것이 좋다.


인사이트grimmermotors


둥지를 확인했을 때 알이 없다면, 새가 자리를 비운 사이 둥지에 항균 스프레이를 뿌린 뒤 건조한 다음 둥지를 제거하는데 이때 제거한 둥지는 쓰레기봉투에 넣고 완벽히 밀봉해 폐기해야 한다.


둥지가 있던 자리는 소독제로 여러 번 청소하고 끼고 있던 장갑은 바로 폐기한다. 입었던 옷도 즉시 뜨거운 물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손을 여러 번 깨끗이 씻는 것도 잊지 않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