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유모차 비싸다며 안 사주던 남편이 1억짜리 차를 구매하려고 한다는 아내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 차 살 때 억울한 여자 없나?'라는 제목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 A씨의 사연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남편과 전혀 다른 소비 성향을 가지고 있다.
A씨는 조금 아끼더라도 아기용품과 문화생활에는 어느 정도 투자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반면 남편은 '유모차는 명품 가방처럼 엄마들의 훈장'이라며 30만원 이하로 사자며 비싼 아기용품은 사치라고 여기고 있다.
서로 다른 성향 때문에 종종 싸우기도 하지만 결국은 대출을 갚기 위해 '아끼자'며 마무리했는데, 최근 남편이 1억원의 목돈이 생겨 차를 사겠다고 주장하면서 다시 문제가 불거졌다.
A씨는 차를 바꾸게 되면 면허가 없는 자신은 결국 이용하지 못하고, 결국 남편의 출퇴근용이 될 것이란 주장이다.
현재 타고 다니는 차도 BMW로 산 지 5년이 지나지도 않았다.
A씨는 옵션을 추가해서 1억에 가까운 차를 산다는 남편이 더욱 사치를 부리는 것 같지만 남편은 '면허 없는 차알못'이라며 A씨를 무시한다.
A씨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아기용품은 물론 여성들이 헤어나 화장품 등에 큰돈을 쓰는 걸 여자들의 허영심 취급하면서 차를 사는 건 당연하게 여기는 남편이 못마땅하다.
그는 "남편은 '차는 집 다음으로 당연히 사야 하는 것'이라며 나머지는 아껴야 하는 거니까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서 제지했던 건인데 왜 이렇게 감정적으로 구냐고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꼭 사야 하는 것' 기준이 무엇인가요?"라며 "저는 남편 차도 못 바꾸게 하는 악처가 되어 있는 것 같아 답답하다. 한쪽만 운전하는 경우 어떻게 합의를 보며 차를 구매하나요?"라며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영끌해서 집 샀으면 차가 아니라 빚 갚는 게 순서 아닌가?", "유모차 30만원짜리 사자는 사람 입에서 나올 소리는 아니다", "두 분 다 정신 차리시고 아기랑 노후 준비에 투자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