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군대를 미루라'는 여자친구의 부탁들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볼이 붓도록 뺨을 맞았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동생이 지 여친한테 뺨을 맞고 왔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곧 군대에 가는 동생을 둔 누나라는 작성자 A씨는 "집 왔는데 동생 얼굴이 딱 봐도 좀 부어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뭔 일 있냐고 물어봤는데 처음엔 말 안 하다가 계속 캐물으니까 여자친구랑 싸우면서 좀 맞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곧 입대를 앞둔 A씨의 동생에게 그의 여자친구는 군대를 '미루라'고 했지만, A씨가 이에 응하지 않으면서 싸움이 발생하고 여자친구에게 뺨을 맞았다는 것이다.
A는 "나도 군대 안 간 남친들 사귀어 봤지만, (군 문제에 대해선) 다 계획이 있을 테니까 시기에 대해서 관여한 적은 없다"며 "근데 동생 여친은 완강하게 막았나 보다. 의견 차이로 싸우다가 맞았다는데 얼마나 세게 맞았으면 뺨이 부었겠냐"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이어 "동생이 헤어질 생각은 있다는데, 헤어질 때 헤어지더라도 똑같이 때리고 오라고 할 수도 없고..."라며 "동생이랑 자주 투덕거리지만 나도 뺨은 안 때렸다"며 황당한 심정을 밝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잘못 엮이면 큰일 난다. 얼른 헤어지라 해라", "남자고 여자고 사람 때리는 건 비정상이다", "남의 집 귀한 자식을 왜 때리냐", "속상했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부터 군 입대를 앞두고 헤어짐을 고민하고 있는 연인들의 사연이 자주 등장한다. 군 입대를 하게 되면 만남이 제한 되어 있고, 연락이 이전처럼 자유롭게 이뤄질 수 없다는 이유에서 연애를 지속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남성들 또한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신을 기다려 달라고 부탁하는 것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이별을 고민 해 본 이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