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딥페이크 기술을 사용해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를 보여주는 영상 하나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오디티센트럴(Oddity Central)에 따르면 최근 한 중국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공유한 영상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해당 영상에는 그가 자신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어린 소녀로 변하는 모습이 담겼다.
양갈래머리 가발을 쓴 그는 AI 딥페이크 소프트웨어를 활성화하기만 했는데도 귀여운 소녀로 변신했다.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남성의 얼굴을 변환시켜 주는 것이다.
그는 젓가락으로 음식을 먹거나 손으로 얼굴을 꼬집는 등 여러 액션을 선보였다.
과거 기술로는 얼굴에 손 등 다른 물체가 닿을 경우 원래 얼굴이 보여지곤 했다.
하지만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해당 영상 속 남성은 어떤 동작을 해도 어린 소녀의 모습 그대로였다. 어떠한 행동도, 입 모양도 자연스러웠다.
我发誓不当榜一大哥了……
— Geek (@geekbb) April 23, 2024
via 大大于面 pic.twitter.com/rv4KCDRFcD
해당 영상은 누군가가 다른 사람으로 가장하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를 보여주면서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남성은 "이 소프트웨어는 완벽하지 않지만, 결함을 찾기 어렵다"라면서 "눈동자의 움직임과 같은 일부 디테일은 여전히 보완이 필요하지만, 딥페이크 기술이 인공지능 덕분에 엄청나게 발전한 것은 분명하다"라고 설명했다.
영상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얼굴이 변하는 동안 손은 어린 소녀의 손 같지 않았다고 지적했지만,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소름이 돋는다", "이제는 내 눈도 못 믿겠다", "범죄에 활용되면 큰일이다", "진짜 깜빡 속아 넘어갈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AI를 이용한 딥페이크 기술로 여성의 얼굴과 음란물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음란물이 유통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여성가족부는 25일 '제11차 여성폭력방지위원회'를 열고 딥페이크 음란물을 찾아 온라인 사업자에게 자동으로 삭제를 요청하는 방안을 도입하고 국외에 서버를 둔 불법 사이트를 근절하기 위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이나 국토안보부 수사국(HSI) 등 해외 법집행기관 및 글로벌 인터넷 기업과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