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국제크루즈선 운항 준비를 위해 떠난 출장에서 갑작스레 쓰러져 응급 수술까지 받았던 서산시 공무원 A씨가 끝내 숨졌다.
26일 서산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응급수술 후 입원해 있던 서산시 공무원 47세 A씨가 어제(25일) 숨졌다.
A씨는 지난 17일 다음달 예정된 국제크루즈선 운항을 준비하기 위해 경기도 하남시에 출장을 떠났다.
이후 업체 관계자를 만난 뒤 휴식을 취하던 A씨는 오후 2시 30분께 하남시에 위치한 한 건물의 지하 주차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씨는 곧바로 중앙보훈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뇌출혈 진단을 받고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숨을 거뒀다.
서산시는 시청 중회의실에 분향소를 마련하는 한편 A씨의 고향인 전남 여수 빈소에 조문단을 보내 유족을 위로하고 순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밝혔다.
A씨가 준비하던 국제크루즈선은 다음 달 8일 서산 대산항에서 출발해 일본 오키나와·미야코지마, 대만 기륭을 거쳐 14일 부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A씨와 함께 출장을 갔던 B씨는 "생감청, 감태, 천일염 등 지역 특산품을 배 안에서 승선객들에게 알리려고 하남시의 회사를 방문했다. 회의를 마치고 주차장에 내려왔는데 갑자기 쓰러지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