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 원에 달하는 명품 브랜드의 '빈티지 신발'을 샀는데 이를 몰랐던 아버지가 락스와 철 수세미로 깨끗하게 빨아줬다는 권혁수의 사연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이다해, 바다, 권혁수, 2AM 조권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권혁수는 자신이 청소하면서 깨끗해지는 과정을 즐긴다고 고백했다. 그는 "치우면서 느끼는 희열이 있다"며 "깔끔하고 깨끗한 거는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거다"라고 설명했다.
깔끔한 아버지를 둔 탓에 어릴 적부터 금방 때가 타고 더러워지는 흰 양말이나 흰옷은 못 입었다고 한다. 권혁수는 아버지와 얽힌 일화를 공개 하기도 했다.
그는 "어릴 적 흰 옷을 못 입은 게 나름 서러움으로 남아 데뷔 후 돈을 모아 골든구스 빈티지 신발을 샀다"며 "그걸 본 아버지가 락스랑 철 수세미로 깨끗하게 빨아주셨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결국 수십만 원짜리 명품 신발은 '별'만 남은 스니커즈가 됐다는 후문이다.
권혁수의 사연을 들은 이다해는 "골든구스도 그렇고 '아쉬'라는 것도 약간 빈티지다"라며 비슷한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식당에 갔는데 저를 너무 예뻐해 주시는 사장님이 있었다. 고기 다 먹고 나왔는데 '우리 이다해 씨가 연예인인데 이러고 다니면 안 된다'고 하더라"며 "알고 보니 신발을 깨끗하게 닦아 주셨더라 (명품이라고) 말도 못 하고 '감사하다'고 나온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장도연도 "제가 아는 분은 마르지엘라 티셔츠에 스티치가 있는데 단골로 자주 가는 곳에서 그걸 텄다더라"며 지인의 일화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도 그런 적 있다", "너무 웃기다", "수십만 원짜리 명품이 순식간에 몇만 원짜리 신발됐다", "순수한 의도라 욕도 못 한다", "나였으면 눈물 흘렸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빈티지 제품과 얽힌 일화는 끊이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아들의 300만 원짜리 메종 마르지엘라 정장 '스티치'를 가봉실로 착각한 엄마가 가위로 자르려 했다는 사연이 전해지기도 했다.
다행히 아들이 황급히 말려 완전히 훼손되지는 않았지만 몇 초만 늦었다면 300만 원 그대로 증발해 버릴 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