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평생 직업 없이 가족들에게 빌붙어 살았던 삼촌의 국제결혼을 반대한다는 한 조카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국제결혼 한다는 삼촌 진짜 토나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삼촌이 국제결혼을 하려고 하는데, 그냥 평범한 국제결혼이 아니다. 만난 적도 없고, 사진으로만 본 필리핀 젊은 여자랑 결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A씨의 삼촌의 나이는 50살이다. 평생 직업 한 번 가져 본 적이 없으며 할머니와 A씨의 엄마에게 빌붙어 생활했다.
A씨는 "도박으로 돈까지 다 날리면서 살더니 이제는 갑자기 국제결혼하겠다며 엄마한테 비용을 대달라고 요구한다"며 털어놨다.
이어 "돈 있어서 (국제결혼)하면 상관도 안 하겠는데, 가진 거 한 푼 없이 할머니 연금 뺏어 쓰고, 엄마한테 밥 먹을 돈 없다고 전화한다"며 "돈 없는데 결혼은 하고 싶나보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국제결혼 최소 1500만 원이던데", "무슨 낯짝으로 저러냐", "국제결혼을 가장한 매매혼을 한다", "아이까지 낳으면 끔찍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3년 혼인, 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혼인신고 기준)는 19만 4천건으로 나타났고, 이 중 국제 결혼이 2만 건으로 전체 결혼의 10.2%를 차지하고 있었다.
또 지난 2022년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국제결혼중개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맞선에서 결혼까지 소요된 기간은 평균 5.7일에 불과하다.
한국인 배우자는 중개 수수료로 평균 1372만 원을 지불했지만, 외국인 배우자가 낸 수수료는 69만 원에 그쳤다. 또 한국인 배우자의 연령은 40~50대(81.9%)가 대부분이었지만, 외국인 배우자는 20대(79.5%)가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