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욕 먹을 짓을 한 건가요?"
뷔페에서 다른 사람에게 부탁을 했다가 동생에게 한 소리를 들었다는 한 누리꾼의 글에 누리꾼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내 행동이 별로야?'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가족 모임이 있어서 뷔페에 갔다. 30개월 된 아이가 있는데 한 손에 들고 '우리 OO 뭐 먹고 싶어~' 하면서 돌아다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해서 푸려고 하는데 아이 때문에 푸기가 힘들더라. 그래서 옆에 계신 분에게 '혹시 아이스크림 좀 퍼주실 수 있나요?'라고 물었고 그 분이 퍼주셨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런데 이때 뒤에서 A씨의 동생이 다가와 "그런 거 부탁하지 마라"라며 그에게 쓴소리했다.
A씨는 "당시 동생이 근처에 있는지 몰랐고 사람이 너무 많아 아이를 내려놓기가 힘들어 다른 사람에게 부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3개월 아기도 아니고 30개월이면 혼자 걸어 다니고 뛰고 할 텐데자리가 가 있으라고 하고 하고 직접 푸면 안 되냐", "부탁하면 들어줄 수는 있지만 나라면 아이를 가족들한테 데려다주고 다시 와서 푸거나 가족들에게 부탁하겠다", "모르는 사람에게 그러는 건 민폐긴 하다" 등 A씨의 행동이 민폐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에 또 다른 누리꾼들은 "부탁하는 말투라면 해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저 정도 부탁은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세상이 너무 각박해졌다", "엄청 무리한 부탁도 아닌데 들어줄 수 있는 것 아닌가", "말투에 따라 다르겠지만 정중한 부탁이라면 들어줄 것 같다" 등 민폐 행동까지는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만약 당신이 뷔페에서 이런 부탁을 받는다면 어떤 반응을 보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