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만든 요리를 먹고 떠나고 싶다는 손님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준 식당 사장님의 가슴 뭉클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카라파이아(Karapaia)는 미국에서 화제가 된 한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 주인공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 살던 두 아이의 엄마 헤더 바우어스(Heather Bouwers)다.
바우어스는 3년 반에 걸친 암과의 긴 투병 끝에 지난 2월 말 세상을 떠났다.
바우어스는 2020년 암 진단을 받았다. 발견 당시 이미 4기였기에 그녀는 항암치료에 희망을 걸었다.
3년 반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필사적으로 암과 맞섰지만, 결국 그녀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그녀에게는 마지막에 꼭 이루고 싶은 소원이 하나 있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레스토랑 '마마 콴의 그릴 & 티키 바(Mama Kwan's Grill & Tiki Bar)'의 포크 플레이트를 먹는 것이었다.
바우어스는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인 노스캐롤라이나 아우터 뱅크스에 갈 때마다 해당 레스토랑에 들러 꼭 이 음식을 먹었다.
하지만 집에서 식당까지의 거리는 차로 최소 6시간 이상이 걸리는 먼 거리였다.
바우어스의 소원을 알게 된 그녀의 30년지기 절친 메리 시몬스(Mary Simmons)는 망설임 없이 레스토랑에 연락을 취했다.
놀랍게도 레스토랑 주인 케빈 셰리(Kevin Cherry)는 흔쾌히 직접 음식을 배달해 주겠다고 했다.
그는 바로 자신의 약속을 지켰다.
전화를 받자마자 요리를 시작한 후 그날 저녁 바우어스가 있는 호스피스 병원으로 차를 몰고 갔다.
6시간의 운전 끝에 셰리는 무사히 바우어스에게 포크 플레이트를 전달할 수 있었다.
그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바우어스가 있는 병실로 들어섰다.
바우어스는 친구 메리와 레스토랑 주인 셰리 덕분에 마지막 소원을 이뤘다.
안타깝게도 바우어스는 다음 날 밤 세상을 떠났다.
메리는 "사장님과 레스토랑 직원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이들의 행동은 이 세상에 아직 진짜 착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라고 말했다.
이에 셰리는 "손님을 위해 장거리 운전을 하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녀의 사연을 들었다면 누구라도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셰리는 음식을 배달해 줬을 뿐만 아니라 바우어스가 머물던 호스피스 병원에 1,000달러(한화 약 138만 원) 기부를 하기로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감동적이다", "바우어스는 행복하게 세상을 떠났을 거다", "마지막 소원을 들어준 친구와 사장님에게 행운이 있기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