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매미 겟돈"... 매미떼 1000조 마리 221년 만에 미국 덮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올해 미국에서 221년 만에 최대 규모의 매미 떼가 출몰할 것으로 예고돼 지역 시민들이 초긴장 상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곤충학자들은 이달 말께부터 올여름까지 주기성 매미(periodical cicada) 2개 부류가 함께 지상으로 올라와 활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매미는 각각 13년 주기(Brood XIX)와 17년 주기(Brood XIII)로 활동하는 매미로 올해 221년 만에 처음으로 이 두 부류에 포함된 매미 7종이 한꺼번에 나올 것으로 예상 됐다. 


미국에서 이 두 부류의 매미가 동시에 출현하는 것은 1803년에 마지막으로 관찰됐다. 


이들은 매년 여름 흔히 볼 수 있는 매미들과 달리, 붉은 눈을 지니고 있으며 1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추위를 피하기 위해 땅속 깊은 곳에서 유충 시절을 보내다 올라오는 것이 특징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코네티컷대의 곤충학자 존 쿨리는 이번에 나타날 현상을 매미와 아마겟돈을 합친 '매미겟돈'이라고 부르며 전체 개체 수가 수백조 마리에서 1천조 마리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 매미들이 주로 서식하는 지역은 일리노이주를 비롯해 위스콘신주에서 루이지애나주, 워싱턴DC 옆 메릴랜드주에서 조지아주 사이에 이르는 중부와 동남부 지역으로 알려졌다. 


과학자들은 매미가 인간과 농작물에 직접적인 해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나 제트기 소리에 맞먹는 110데시벨에 달하는 소리를 내 지역 주민들이 소음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