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일부터 올해 예비군 훈련이 시작됐다.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국방의 의무에 따라 전역 후 예비군 훈련이나 민방위 훈련을 의무적으로 받게 된다.
이 가운데 일부 예비군들이 'GPS 위치추적 되는 전자시계까지 차게 하는 건 과하지 않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2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예비군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유되고 있다.
예비군 훈련에 참여한 한 남성은 "예비군 입소했더니 전자팔찌 채워서 스마트하게 통제하더라. GPS 위치 추적도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남성들도 "이번 예비군 훈련 때 처음 착용했는데 전혀 쓸모를 모르겠더라", "감시와 통제가 더 심해진 기분", "딱 봐도 예산 부족처럼 느껴진다. 중간에서 세금 빼먹은 느낌이 강하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군은 최근 '스마트 예비군훈련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예비군 훈련장에 국방색 스마트워치 '웨이러블 디바이스'를 도입했다.
평범한 전자시계로 보이는 이 스마트워치는 기온, 습도, 심박수, 걸음 수 등이 표시된다. 이를 통해 훈련 일정, 교육 내용, 훈련 성과, 조기 퇴소 여부 등이 실시간 제공되고 식사도 받을 수 있다.
또 군은 이를 통해 예비군의 위치를 파악해서 신속하게 응급 구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워치에는 SOS 버튼도 있어 이를 장시간 누르고 있으면 통제소에 구조신호가 발송된다.
한편 군은 2016년 금곡예비군훈련장, 2019년 3월에는 육군 37사단 청안예비군훈련장 등 3개소에 웨어러블 장비를 도입했다. 국방부 측은 부대별로 각각 1.7억원이 투입됐다고 인사이트 측에 밝혔다.
국방부는 예비군 웨어러블 장비를 포함한 스마트 체계를 적용한 후 검토과정을 거쳐 올해 전군으로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