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한 인플루언서가 엽기적인 식이요법으로 갓 태어난 친아들을 굶겨 죽인 사실이 충격을 전하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푸드 인플루언서 막심 류티는 생후 1개월 된 자신의 아들 코스모스를 굶겨 사망케 한 혐의로 구속된 뒤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이 인플루언서는 아들이 태어나자마자 동거녀인 옥산나 미로노바가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지 못하게 했다.
대신 채식주의의 일종인 '프라나(Prana)' 식이요법의 극단적 형태로 배고파하는 아이가 햇볕을 쬐도록 했다.
프리나를 신봉하는 사람들은 식사 대신 햇볕 쬐기, 호흡 운동, 명상 등이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류티는 동거녀 옥산나가 병원이 아닌 집에서 출산하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또 갓난아기를 찬물로 목욕시키는 등 상식 밖의 육아법을 고집했다.
그는 자신의 식단과 건강관리법으로 아들이 초인적인 능력을 지닌 '슈퍼 휴먼'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아들의 사례를 소셜미디어에 공개하고 프라나 식이요법을 홍보하겠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엽기적인 식이요법으로 아기의 건강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겼다.
코스모스는 지난해 8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영양실조와 폐렴으로 인해 사망했다.
류티는 최근 열린 공판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했지만, 아들의 죽음은 고의가 아니라 과실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잘못된 믿음으로 아들을 죽음으로 내몰았으면서도 정작 자신은 러시아 교도소에서 자신이 홍보하던 식단을 포기하고 육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스로 고기를 먹는다고 밝혔으며 그의 동료 수감자들은 류티가 교도소에서 나오는 급식을 거부하는 척만 할 뿐, 수프와 파스타 등을 먹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