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죽어가는 아내를 꼭 끌어안는 남편 캥거루 (사진)

via Evan Switzer

 

죽어가는 아내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는 남편 캥거루와 새끼 캥거루의 모습이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사진작가 에반 스위처(Evan Switzer)가 촬영한 아내를 떠나보내는 남편 캥거루의 사진을 소개했다.

 

사진 촬영을 위해 호주 퀸즐랜드 주(州) 리버 헤드(River Heads) 지역과 프레이저 섬을 자주 방문한다는 에반은 지난 월요일 놀랍고도 가슴 아픈 순간을 목격했다.

 

남편 캥거루가 초원 위에서 죽어가는 아내를 꼭 끌어안고 위로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인데 이를 본 에반은 바로 카메라를 꺼내 그 장면을 촬영했다.

 

via Evan Switzer

 

에반의 말에 따르면 남편 캥거루는 '죽음'이란 두려움에 떨고 있는 아내를 한참을 끌어안고 위로를 해줬으며, 아내 캥거루는 새끼를 마지막으로 안아보려고 애를 쓰다가 세상을 떠났다.

 

에반은 "지난 10년 동안 매일 이곳을 방문했지만 이런 장면은 처음이다"며 "마치 사람처럼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는 캥거루 가족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아내를 떠나보낸 남편 캥거루와 새끼는 한참동안 곁을 지키다가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via Evan Switz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