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사 이윤진이 이혼 소송 중인 배우 이범수가 모의총포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이것으로 위협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지난 17일 이윤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담은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윤진은 서울에서 13일 정도 머무는 동안 지난 몇 년간 자신과 아이들을 정신적으로 위협하고 공포에 떨게 했던 이범수의 모의총포를 '자진 신고' 했다고 밝혔다.
모의총포란 총기 등 총포와 아주 유사하게 제작된 것으로 현행법상 이를 제조·판매 또는 소지할 수 없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윤진은 "4월 한 달은 불법무기 신고 기간"이라며 "혹시라도 가정이나 주변에 불법 무기류로 불안에 떨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주저 말고 경찰서 혹은 112에 신고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니 법의 심판을 믿겠다. 변론 기일에 다시 (한국으로) 오겠다"고 말했다.
이윤진은 "세대주(이범수)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아들 잘 챙겨주고 있길"이라며 "온라인 알림방도 보고, 아이가 어떤 학습을 하는지, 아이는 어떻게 성장하는지 몇 달이라도 함께 하면서 부모라는 역할이 무엇인지 꼭 경험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딸에게도 어떤 아빠로 남을 것인지 잘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윤진은 발리에서 딸과 함께, 이범수는 한국에서 아들과 함께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진은 "마흔이 되면 모든 게 무료하리만큼 안정되는 줄만 알았다. 하지만 이게 예상 밖이라 동력이 생기나 보다. 제대로 바닥 쳤고, 완전히 내려놨고, 마음은 편하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삼시 세끼 잘 챙겨 먹고, 하루에 8시간씩 잘 자는 게 나의 목표"라면서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일거리 있으면 많이 연락주시라. 이범수씨도 연락 좀 주시라"고 일침을 가했다.
2010년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둔 이범수와 이윤진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육아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달 이혼 조정을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졌으며 이윤진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이윤진은 이범수에 대해 "기괴한 모습의 이중생활, 은밀한 취미생활, 자물쇠까지 채우면서 그토록 소중히 보관하고 있던 것들, 양말 속 숨겨 사용하던 휴대전화들이 있다"며 "이건 진심을 다한 가족에 대한 기만이고 배신"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혼 사유는 불륜 절대 아니고 성격 차이'라는 기사 제목을 캡처한 후 "차라리 사랑에 빠지라고 크게 품었더랬죠. '성'을 대하는 '격'의 차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다만 이범수 측은 이윤진의 폭로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이범수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이윤진씨가 SNS를 통해 올린 글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이 있다"며 "이에 대해서는 이범수씨는 법정에서 성심껏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