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손님의 절도 행위를 알게 된 한 미용사가 조용히 넘어가야 할지, 법적 대응을 할지 고민하고 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단골 손님의 절도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미용사로 일하고 있다는 A씨는 얼마 전 "사람이 별로 없는 공간에서 향수를 도난당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에 따르면 향수는 건물 3층에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위치한 직원실과 남자 화장실만 존재하며 A씨의 향수는 직원실 내의 테이블 위에 놓여 있었다.
A씨는 "CCTV를 돌려보니 제 고객이었다"라며 "3층 올라오자마자 화장실로 안 가고 향수가 놓인 곳으로 가더니 슬쩍하셨다"며 황당함을 표했다.
곧바로 A씨는 해당 고객에게 전화 통화를 시도해 '지난 토요일 무언가를 가져가지 않았느냐'고 질문했지만 고객은 "지난 토요일에 있던 일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이후 "제가 뭘 가져갔죠?"라며 잠시 머뭇거리던 고객은 "아...향수?"라며 기억을 떠올린 듯 말을 이어나갔다.
그는 "(향수가)쓰레기로 버려진 건 줄 알았다"며 "여러 물건이 널브러져 있길래 쓰레기인 줄 알았고 얼마 안 되는 양이길래 CCTV 있는 거 알면서도 가져왔다"고 떳떳하게 말했다.
A씨는 "향수만 돌려받고 이 선에서 끝내야 할지,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 강경 대응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글을 본 대부분의 누리꾼은 "절도는 습관이다. 한 번만 훔치는 사람 없다", "서비스직이지 봉사활동 하는 사람은 아니다", "단골이든 말든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등 절도 고객에 대한 강경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2월에는 한 임산부가 카페 화장실에 비치 되어 있던 12만 원 상당의 디퓨저를 가방에 넣고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디퓨저가 놓여있던 세면대 쪽 내부가 반투명 유리로 되어있어 임산부의 절도 행위가 CCTV에 포착됐고, 업주는 해당 CCTV영상을 증거로 임산부를 경찰에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