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월)

"단종으로 어그로 끈 버거킹의 뉴와퍼, 너무 짜요"...후기 나올 수밖에 없는 나트륨 수준

버거킹버거킹


얼마 전 버거킹이 '버거킹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와퍼 메뉴를 40년 만에 판매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해당 공지가 '단종'을 의미하는 듯 해 와퍼 기프티콘 등을 미리 사놓은 고객들이 매장에 한꺼번에 몰리는 등 발칵 뒤졉혔다.


소비자들에게 엄청난 혼란을 초래한 버거킹. 그런데 일주일 뒤인 15일 '뉴와퍼'를 내놨다.


기존 와퍼를 리뉴얼한 메뉴로, 버거킹 측은 패티를 더 도톰하게 바꾸고 번(빵)도 글레이즈드(Glazed) 코팅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불맛을 강화하는 솔트&페퍼 시즈닝으로 조리법을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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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와퍼 출시 소식에 일각에서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낚시였다", "소비자 우롱 아니냐", "노이즈 마케팅이 심하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맛에 대한 혹평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더 맛 없어졌다. 일단 너무 짜다. 거의 밥 반찬 수준이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성분표를 보면 기존 와퍼에서 '뉴와퍼'로 리뉴얼되는 과정에서 나트륨이 809mg에서 1125mg으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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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 과다 섭취는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대부분의 식품업계가 나트륨을 줄여가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버거킹은 이를 역행한 셈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기존 와퍼도 짜다고 생각했는데 더 짜지다니", "짠거 진짜 싫다. 버거킹 와퍼만 먹었는데 이제 햄버거 끊을 수 있게 됐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짠 맛은 호불호의 문제다", "짜다고 못 느꼈다" 등의 반응도 나오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한편 버거킹은 지난 8일 버거킹은 공식 홈페이지 등을 "1984년 종로점에서 시작한 버거킹 와퍼는 한국인들과 함께 웃고 울었다"며 "와퍼의 마지막을 오는 14일까지 함께 해달라"고 했다.


이후 논란이 되자 버거킹 측은 "14일부터는 번과 패티 종류를 바꾼 메뉴로 리뉴얼할 예정"이라 해명했다.


단종이 아님에도 '판매 중단'이라는 과한 문구로 역풍을 맞은 셈이다.


이후 버거킹 측은 SNS에 뉴 와퍼 공지를 올리면서 "와퍼 제품 개선을 오랜 기간 준비해왔다. 달라진 점을 더 잘 알리고 싶은 마음에 와퍼 판매를 종료한다는 고지로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개선 사항은 오직 고객 만족을 위한 노력이었고 이에 따른 가격 변동은 없다. 와퍼에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댓글을 달았다.